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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quest could not be processed at this time"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 한국에서는 당췌 중고조차도 구할수 없는 z980 이라는 코닥 디지탈 카메라를 구하기 위해서 오랜만에 이베이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이베이에서도 물량이 많지 않고, 그나마 등록되어있는 물량들도. 몇 안되는 셀러들이 등록해 놓은 것들인지라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중고로 거래 되는 것이 40만원 초반대로 간혹 거래가 성사되는 듯 하지만 이녀석이 국내에는 홈쇼핑에서 한정판으로 몇백대 판매되고 더이상 들어오지 않아 당췌 구하기가 힘든 것입니다. 지금 보고 있는 물건은 리퍼제품입니다. 근자에 아이폰의 a/s 정책으로 인해서 리퍼라는 단어가 많이 들리기도 했었죠..국내 시장은 실질적으로 리퍼나 중고물품 시장이 활성화 되기에는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제대로된 리퍼나 쓸만한 중고를 구한다는 것.. 더보기
[미국 경험기] 그의 엉덩이를 툭툭 치자 그녀들이 경악하며 소리지른 한마디. "Oh my GOD" 꺄악 사연인즉슨 이렇습니다. 미국에 갔을때, 아는 형은 프로필 사진관을 하고 있었습니다. 멕시코 사람들은 사진찍는 것을 많이도 좋아하고, 특히 젊은 여성 친구들은 자신들의 미를 뽐내기 위해서, 잘찍는 프로필 사진들을 휘젓고 다니곤 하죠.. 그 형이 프로필 사진관을 운영하고는 있었지만, 사진에는 거의 초짜였고, 자기 사업도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이것저것 낯선 풍경들에 대해서 적응과 용기가 필요하던 시점이었더랬습니다. 잔뜩 움츠린 어깨로 사진관의 이것저것을 만지고 있던 형에게 전 힘내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엉덩이를 툭툭 쳐줬습니다. 아주 일반적인 상황아니겠습니까? 근데 그와 동시에 사진관 입구에서 당황스런 음성이 울려퍼집니다. " Oh my god " 소리를 따라간 그 자리에는 어여쁜 .. 더보기
1박2일에서 보여준 박찬호의 기적이 2010년 마운드에서도 일어나길 바랍니다. 1996년.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박찬호의 투구를 보기 위해. 강의도 빼먹고 당구장 TV 앞에 자리를 틉니다. 시원시원한 박찬호의 투구에 17인치 TV 앞에 모여 열광하면서, 그렇게 박찬호는 우리의 가슴속에 레전드가 되어갑니다. 하지만 정작 박찬호라는 사람이 우리의 가슴속에 크게 자리잡은 이유는 그의 실력 뿐만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늘 가지고 있던 스스로의 상징성. 그 상징적인 의미로 어떻게 대한민국에 도움이 될지를 늘 고민하고 성적이 부진할때 늘 자신의 홈페이지로 팬들과 고국의 팬들에게 미안함과 다짐을 전했던 그. 다른 스포츠인들이 가지지 못했던, 진솔함과, 세심함, 그리고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먼저 감당하려 했던 책임감까지 그를 알아왔던 많은 사람들은 그의 성적과는 별개로, 그의 위치와는 별개.. 더보기
박명수의 인생극장 - 무한도전 '의좋은 형제'편 김태호 PD가 이번 편을 준비했던 이유는 소통의 중요성인것 같습니다. 1년간 방송을 함께 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울고 웃고 함께한 멤버들에게 어느정도의 진정성과 어느정도의 장난기를 섞어서 고맙고 서운했던 감정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거죠..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한해를 정리하며 또는 하루를 정리하며, 함께하는 스쳐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소통하지 못함으로서 오는 답답함과 엇갈림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오늘 무한도전이 나눈 고마움과 서운함의 소통이 정말 사람간의 관계에서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한지를 우리의 일상에서 실천하면서 느껴봐야 할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널직한 교과서에 펼쳐져 있던 달빛 아래 형제들의 포옹을 보고 어린마음에는 그저 감동이나 눈물보다는 '착하게 사는게 좋은 거구나'.. 더보기
포스트 '유재석'은 과연 가능할까? 현재의 유재석을 간단히 표현하자면 '예능의 대세가 되어버린 '리얼 버라이어티'가 존재케 한 장본인.'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효시인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을 빼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1박2일의 독창적 컨셉과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임은 부정할수 없지만, 아무리 왈가왈부 말이 많아도 무한도전의 성공없이 1박2일의 탄생을 논하자면 쉽지 않았으리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세가 된 현재의 예능 구도가 만들어지기 전 우리의 기억속에 유재석은 그저 꽤 잘하는 예능인에 불과했을런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가 무한도전이 있기전에 이미 해피투게더나 X맨등에서 상종가를 달리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의 유재석이라는 아이콘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임에는 틀.. 더보기
ARS가 짜증나는 다섯가지 이유 요즘 이것저것 상담전화를 할일이 많이 생깁니다. 대부분 기술적인 문제이거나, 갓 바꾼 핸드폰으로 인한 자세한 요금문의에 관한 내용인데요, 간단한 내용 하나 물어보는데도 하다 보면 이만 저만 짜증 나는 것이 아닙니다. 경험을 통해서 짜증나는 내용 몇가지를 엮어봤습니다. 1. 상담원 연결은 늘 0번 아니면 9번이다. ARS를 도입한 이유는 기업입장에서는 인건비 절감이겠죠. 그러다보니 가급적이면 상담원과의 통화보다는 기계적 안내멘트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얻고 그대로 끊어주기를 바랍니다. 아마 홈쇼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상담원 연결 때보다는 ARS 주문시 할인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그러다 보니 상담원 연결은 가급적이면 어렵게 해놓습니다. 아마 상담원 연결을 젤먼저 안내한다면, 많은 사람.. 더보기
자연산 전복 먹고 벌금 100만원 물은 사연 사실 제목이 낚시글 입니다. 딱 한글자만 집어 넣으면 그래도 낚시글은 아닙니다. "자연산 전복 따 먹고 벌금 100만원 물은 사연" 이렇게 말이죠^^.. 사연인 즉슨 미국 이야기입니다. 저또한 직접 체험자는 아닙니다만 샌디에고 해변을 가보고는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변에 보이는 수산물들을 그냥 두지 않잖아요. ㅎㅎ 거긴 그저 해수욕장에서 어렵지 않게 볼수 있었습니다.) 미국여행을 온 한국인 1-20명과 가이드 한명이 미국 서부 해안도로를 따라서 경치를 감상하던중에 한 해수욕장에 내려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대요. 근데 이럴수가.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 자연산 전복이 해수욕장에 널려있었답니다... 그 이후의 광경은 상상이 되시죠? 너도 나도 자연산 전복 채집에 열을 올.. 더보기
'신의 물방울'에서 배워보는 와인 용어 몇 가지 요즘 즐겁게 보는 만화책 한권이 있습니다. 바로 타다시 아기(TADASHI AGI) 작품의 '신의 물방울'이라는 녀석입니다. 독특하게 와인을 다루고 있는 만화인데 전문적인 내용을 풍부한 스토리로 쉽고 매끄럽게 풀어나가고 있어. 시간날때 마다 집중해서 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에서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식과 저변이 우리나라와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의 수준인지라 장르의 다양함이라던가 내용의 전문성이 우리나라에서 생각하는 '만화'라는 개념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아마도 허영만 화백의 '식객'을 봤던 즐거움의 느낌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화는 유명한 와인평론가 아버지를 둔 주인공이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와인을 배워가며, 라이벌과 아버지의 와인 컬렉션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로 진행됩니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