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에 대한 단상

슈스케3, 울랄라세션을 넘어 크리스타나의 무대가 감동이었던 이유



슈스케3, 울랄라세션을 넘어서 크리스타나의 무대가 감동이었던 이유



슈스케3(슈퍼스타케이 시즌 3)가 막바로 치닫고 있습니다. 크리스와 신지수가 탈락자로 선정된 이번방송에서는 울랄라세션이 또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3회 연속 슈퍼패스라는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미션은 Invitation Mission. 그들이 노래를 불러주고 싶은 대상들을 정해놓고 편곡과 무대구성까지 컨셉자체를 이끌어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제 이들의 경연은 경연을 뛰어넘어 시청자들도 방청객들도 심사위원들도 그들의 재능에 감탄하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탈락자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번에는 또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까가 기대되는 방송이 되어버린듯 합니다.
울랄라세션이 미인을 그들의 노래로 소화하면서 또다시 극찬을 받고 또다시 이슈의 중심에 섰지만, 이번 방송에서는 노래잘하는 음악치료사로 행복하게만 보였던 크리스티나의 그 웃음속에 가려진 아픔을 보았습니다.




크리스 결국 한국어의 감정을 넘지 못하다.

슈스케3 이번회차 첫 탈락자는 크리스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매끄럽지 못한 통역으로 끝까지 배려해주지 못한듯한 불편함이 남았고, 크리스는 결국 한국노래에 감정을 제대로 실어보내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며  마지막 무대를 가졌습니다.


예선내내 그가 보여준 보컬로서의 능력은 심사위원들도 시청자들도 대부분 공감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노래는 잘부르지만.. 하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며, 그가 가진 외국인으로서의 한글에 감정을 제대로 실어내지 못하는 한계가 계속 지적이 되었었고, 결국 그 벽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한국어를 제대로 듣는것 조차 힘겨워하는 그가 슈퍼스타케이 3의 탑7 까지 들은것만으로 그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수 없습니다.

크리스의 탈락이 그나마 덜 안타까운것은 이미 그는 한국에 와서 탄탄한 기반을 잡아가고 있었기 때문일런지 모르겠습니다. 제국의 아이들의 노래를 시작으로 쥬얼리의 Back It Up 동방신기의  Rumer등을 작곡할 정도면 말이지요
제작자로서의 그의 재능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그의 음악또한 머지 않아 들을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 신지수, 그녀가 넘지 못한 벽은 신지수 자신

신지수 그녀의 아쉽고 안타까운 부분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도 꾸준히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전 포스팅을 통해 그녀가 여전히 사냥꾼 모자를 썼던 3차예선의 노래와 자신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한바 있는데요. 결국 희소성의 가치를 중시 여기던 윤종신마저 한계를 지적하며 3차예선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실망감과 함께 그녀는 마지막 무대를 가지고 말았습니다.

 

자신감 넘치던 3차예선의

 

 

여전히 뭔가 아쉬운 듯한 신지수의 마지막


스스로를 위한 노래를 불렀던 그녀는 떠나가며 그녀의 목상태와 그녀의 욕심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관리를 잘못한 탓에 그녀의 성대에 무리가 왔었던 모양입니다. 쾌차하기 바라면서,  욕심을 줄여가고 싶다고 말하는 처음과는 사뭇 다른 듯한 그녀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녀는 방송에서 처음 모습을 나타낸 이후로 줄곧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줄곧이었다는 것은, 정확히 투개월과 라이벌 미션을 벌이기 직전까지입니다.

 2011/09/18 - [이슈에 대한 단상] - 슈퍼스타케이 신지수 최대의 위기..But 그녀삶에 찾아온 또다른 기회

신지수가 투개월 김예림양에 대한 과도한 의식으로 실수를 하고 자신감을 잃어가면서 결국 잃었던 페이스를 다시 회복하지 못했다고 볼수 있는데, 물론 생각보다 이른(?) 탈락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낼수 있겠지만, 그녀 인생을 돌이켜보자면 우승보다 더 큰 것을 얻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Top1 에 대한 욕심을 주저없이 표출하던, 자신감을 넘어선 자만과 독단적인 모습으로 불편하게 보였던 그녀가 이번 경연을 통해 겸손함을 배우고, 욕심을 버리고 주변과 더불수 있는 인간적 성숙함을 배울수 있었던 기회라 생각합니다.!!

그녀는 결국 그녀 신지수라는 또다른 이름의 자신에게 무너졌지만, 새로운 이름의 신지수를 발견하게 된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경험한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녀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그녀의 음악적 재능에 성숙해진 인간미까지 더해진다면, 앞으로 그녀의 성장을 바라보는 것이 즐거울듯 합니다.

■ 기타를 놓아도 여전한 존재감 투개월 도대윤

처음일겁니다. 드디어 투개월에서 카메라의 초점이 도대윤군으로 넘어갔습니다. 여전히 김예림양은 매력적인 보컬을 뽐내고 질리지 않은 아름다운 목소리를 내주고 있습니다만,  어색한듯, 자신없는듯, 뭔가 부족한듯 그러나 그런것이 매력으로 다가오는 도대윤군이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 생각보다 큰 임팩트를 보여준듯 합니다.

비와 함께 섰던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지난주


지난주 레이디가가의 Pokerface를 보여주면서 파격(?)적인 무대를 기타와 함께 선보인 도대윤군
이번 무대에 앞서 함께 했던 비의 마지막 콘서트에서 비와 함께 보여준 댄스가 이미 큰 화제가 되었는데, 단순한 화제를 넘어서 도대윤군에게 자신감을 조금씩 불어넣어준 계기가 된듯합니다.

사실 처음 미국예선 부터 그는 기타뒤에 숨어있는듯 했지만, 가끔씩 툭툭 던져지는 그의 매력적인 보이스는 시청자들과 심사위원들의 기대를 계속 받아왔습니다. 김예림양에게 쏠린 시선이 이정도로 커진 상황에서 점점 더 작아질수 있었을텐데도 조금씩 조금씩 파괴력 있는 변화로 점점더 무대의 주인공을 그 자신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듯 합니다.!!!

나머지 경연자들의 무대가 이제 즐기기만 하면 그만. 즉, 음악적으로 뛰어나지만 크게 변화할것은 없다라고 본다면, 슈퍼스타케이 시즌 3에서 마지막 남은 히든카드이기도 하면서, 울랄라세션의 벽을 뛰어넘을수 있을까 싶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를 만들게하는 투개월의 히든카드는 바로 도대윤이라 생각합니다.

기타를 버리고, 매력적인 목소리를 살짝 맛뵈어 주었습니다. 여전히 어색한듯, 여전히 부자연스러운듯, 여전히 자신감 없는 듯한 그의 눈매가 강렬해지고, 그의 목소리가 터져줄때, 슈스케를 바라보고 있는 많은 대중들은 또다른 감정의 굴곡을 넘을것만 같습니다.^^

양파같은 매력을 선보이는 투개월의 김예림 도대윤의


보여줄듯 더 보여주지 않고, 부족한듯 보이지만 뭔가 새로운 매력을 계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투개월의 도대윤 다음회차에서 어떤 도대윤의 모습을 볼수 있을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 울랄라세션에게 경연은 이미 의미없는 단어

미인의 가사처럼 나도 사랑하고 너도 사랑하고 모든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울랄라세션의 무대였습니다.

울랄라세션의 무대는 경연이 아닌 매주 그들의 작은 콘서트를 보는 기분입니다. 그만큼 완성도 높고, 누구나 즐길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는 이야기이죠..

심사위원들의 심사도 이들에게 얼마의 숫자를 메기느냐 보다 앞으로 보여줄 몇번의 무대에 백점 만점을 두고 어떻게 쪼개서 점수를 완성시키느냐에 초점을 맞추면 될듯 합니다. 그만큼 심사위원들 또한 울랄라세션을 바라보는 시각은 이미 평가의 대상에서 그들조차 울랄라세션의 공연을 즐기는 정도가 되었다는 이야기이죠.


그들의 초대 주인공은 울랄라세션의 또다른 멤버였습니다. 울랄라세션은 사실 5명의 멤버였다고 합니다. 임윤택과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하며 같은 꿈을 꾸고 있던 군조라는 5번째 멤버는 방송에서는 출산문제라고 표현했지만, 그가 스스로 쓴 글( 최고의 리더 나의친구 임윤택 )에서는 의류쇼핑몰 관계로 이번 슈퍼스타케이에 출연하지 못했다 합니다.

임윤택에게 있어서 가장 크게 힘이 되는 존재이고, 누구보다도 가장 함께 무대에 서고 싶었을 이 군조라는 친구를 위해서 임윤택은 미인이라는 노래를 선보입니다.

가장 임윤택을 곁에서 오랫동안 봐왔고 같은 꿈을 향해 쉼없이 달려왔던 그로서는 시종일관 웃음을 잃고 있지 않은 임윤택의 모습을 가장 뼈아프게 바라보고 있을수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울랄라세션에게 심사와 채점은 이미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그런 마음들은 이들의 무대를 또다시 심사위원 최고점으로 이어지게 하면서 3회연속 슈퍼패스의 진기록을 연출하게 됩니다.!!!! 아무쪼록 리더인 임윤택이 잘 이겨내서 그들의 음악을 오래도록 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음악치료사 크리스티나 가장 먼저 치유했던건 그녀 자신의 상처

크리스타나는 이번회차에 이승철로 부터 전 시즌을 통털어 최고의 보컬이라는 극찬을 듣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울랄라세션 바로 밑의 점수를 받아 심사위원들에게 그녀는 이미 평가의 대상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슈스케 시즌 3 내내 그녀는 엄마와 같은 푸근한 리더십으로 함께 경연하던 경쟁자들과 그들을 바라보던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었는데요.. 그런 그녀의 직업이 음악치료사였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바 있지요.


그런데 오늘 Invitaion Mission에서 선택한 신형원의 개똥벌레를 통해서, 그녀의 웃음속에 가려진 도려내기 힘겨웠을 아픈 상처를 보게 되었습니다.

개똥벌레의 가사를 되뇌이면서, 그녀 인생에 가장 힘겨웠을법한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손찌검까지 행했던것 같은 그에게, 그녀는 집착에 가까운 사랑에 주위  모든 걸 버리고, 그 남자 하나에만 매달려 어느새 개똥벌레가 되어있었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도 다 떠나보낼 정도의 집착이 되어버린 그와의 사랑은 그녀의 삶을 어지간히 피폐하게 만들었을 겁니다.!! 그런 그녀를, 그만을 바라보던 그녀를, 그가 떠난다고 했을때는 자살과 살인의 충동을 동시에 느꼈을 정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류의 아픔은, 경험해 보지 못하면 누구도 공감할수 없을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치정에 의한 범죄는 대부분 이러한 심리상태, 즉 객관적으로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벌어진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녀가 삶의 가장 위험한 순간일지도 모를 그 순간을 노래를 통해 극복했다는 것. 그리고 극복을 넘어 늘 웃음짓는 얼굴로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살고 있다는 것..!!!!

울랄라세션이 또다시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었지만, 오늘 무대의 주인공은 감히 크리스티나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슈퍼스타케이 3

이쯤 되면 뭔가 새로운 것이 있을까 하는 우려를 매주 시원하게 날려주고 있습니다... 말많고 탈많고 해도 슈스케3가 시청률이 대박치는 대에는 이유가 있는것이구나를 느낄수 있습니다.

이제 방송이 2-3번 남았을까요? 정말 남은 무대에서 탈락자를 결정짓는 것은 잠시잠깐의 쇼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장재인이 그랬고, 김지수가 그러했듯 슈퍼스타케이에서 정상을 밟지 못한다 해서 그들의 음악의 열정이 중단되는 것은 아닐겁니다. 아무쪼록 음악을 진정 사랑하는 이들이, 올곧게 이땅에서 뿌리내릴수 있도록 기름진 토양들이 덧대어 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