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이 제대하자 마자, 연일 빵빵 터뜨려주다가 드디어제대로 한방 터뜨렸습니다.-- 연예사병들의 휴가일수에 대한 문제가 불거진것 인데요.. 150일이라면, 근 반년에 해당하는 기간인데. 일반 사병들로서는 생각하기 힘든 숫자입니다.
많이 달라졌을테지만, 제 경우를 기억해 보자면
전 백일휴가가 없었기 때문에(논산 면회 마지막 세대입니다.^^) 첫 휴가는 자대배치 받고 난 후에 일병휴가가 첨이었습니다. 14박 15일 짜리이죠!! 그리고 진급할때마다 휴가가 주어지기 때문에 상병휴가 병장휴가 그리고 말년휴가.. 첫휴가는 14박 15일이고 나머지 휴가는 9박 10일 그리고 말년휴가는 4박 5일로 기억됩니다. 그러니까 총 40일 정도의 휴가를 받은 셈이군요...
기본책정되어있는 휴가 일수입니다(전 24개월 복무햇습니다.) 부대별로 크게 다르지 않을겁니다. 근데 보통 부대마다 포상휴가 문화가 차이가 큰 편입니다.
- 가장 대표적인 포상휴가 중 하나가 총 잘 쏴서 나오는 사격포상휴가..
- 행정계 계원들 같은 경우는 간부들이랑 친하기도 하지만, 이슈하나 터지면 2-3일 밤새는건 기본이기 때문에 그로 인한 포상휴가..
- ATT같은 군사력 측정에서 좋은 성적을 냈을때 포상휴가..
- 저때는 한참 태권무가 도입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이로인한 포상도 있었습니다.
- 그이외에 자질구레한 포상들도 있긴 있습니다. 간첩을 잡는다던가, 간첩선을 신고한다던가 그렇지만 보통의 군인들은 그렇다는 말씀입니다.^^(사실 이런류의 포상은 군생활의 종식을 뜻합니다. 남은 군생활동안 군부대 돌아다니면서 투철한 군인정신에 대한 강연(?) 비스무레 한것만 하다가 끝난다고 하더군요. ㅎㅎ)
- 행정계 계원들 같은 경우는 간부들이랑 친하기도 하지만, 이슈하나 터지면 2-3일 밤새는건 기본이기 때문에 그로 인한 포상휴가..
- ATT같은 군사력 측정에서 좋은 성적을 냈을때 포상휴가..
- 저때는 한참 태권무가 도입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이로인한 포상도 있었습니다.
- 그이외에 자질구레한 포상들도 있긴 있습니다. 간첩을 잡는다던가, 간첩선을 신고한다던가 그렇지만 보통의 군인들은 그렇다는 말씀입니다.^^(사실 이런류의 포상은 군생활의 종식을 뜻합니다. 남은 군생활동안 군부대 돌아다니면서 투철한 군인정신에 대한 강연(?) 비스무레 한것만 하다가 끝난다고 하더군요. ㅎㅎ)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전 포상을 한번도 받지 못했습니다. 사격점수가 나쁘진 않았지만, 제가 아는 선에서 우리 중대는 사격만으로 포상을 받았던 사례가 없었습니다. 행정계원이 아니었기에 그런 휴가 또한 없었고, ATT는 군가외우기를 했었는데, 조를 짜서 하는것이다 보니, 성적이 썩 좋지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딱 하나 태권무 시연 대상자로 선발되어서, 포상 휴가 기회가 있었는데, 딱 파견이 겹치는 바람에, ㅎㅎ
저희 부대가 파견이 많은 부대입니다. 군생활 반정도는 예하 사단들로 파견해서 통신장비들을 다뤄야 했기 때문인데요.. 휴가랑 겹치게 되면 파견을 나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제 첫휴가는 군대 들어와서 1년이 넘은후 상병 5호봉 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첫휴가로 작대리 3개 달고 학교를 가니, 동기녀석들은 이미 많이 왔다간 다른 동기군인들로 인해서 잘 반겨주지도 않았지요. ㅎㅎ 재미있는건 전 개인적으로 휴가를 나올 마음이 썩 크지 않았다는 겁니다. 어차피 버티듯 생활해야할 2년 2개월 개중에 몇일 나가있는 즐거움보다는 다시 복귀해야 한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클것 같아서 말이지요...
이글 읽는 분들중에는 여성분들도 계시겠지요^^.. 아 그리고 미필자 남성분들도....!!
티비에서 비춰지는 군대의 모습들은 대부분 좋은 모습들만 비춰지고 편한 모습들만 비춰지다보니, 군대가 별거 있겠냐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 ...군대는 정말 힘듭니다. 육체적으로 힘든것은, 그냥 쓰러질 각오로 어떻게든 하면 될일이지만, 군대에는 계급이 깡패이기 때문에 그로인한 불합리함이 너무나 크게 다가옵니다. 그걸 참고 있냐? 할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조직안에서 그나마 정신적으로 덜 스트레스 받는 일은 참는 방법입니다.
전 군대가기전에 이런생각을 했었습니다. 체력이 딸리면 쓰러지면 그만이다. 정말 못참을정도로 괴로운 상황이 생기면, 그놈을 죽이면 죽였지 내가 죽지는 말자.!!! 제대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군대는 줄을 잘 서야 한다. 이말은 선임병을 잘 만나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루에도 몇번 죽이고 싶은 녀석들이 군대에는 꼭 있습니다.
표현이 좀 과격해 졌지만, 간혹 군대에서 자살 뉴스가 보일때마다 정말 안타까운 마음들을 올곧이 이입할수 있는 사람들은, 군대를 제대로 다녀온 사람들입니다. 콧방귀 뀌면서 그렇다고 죽냐... 하는 사람들은, 극한 상황에까지 몰려보지 못한 사람들이죠. ㅎㅎ
자살을 정당화하는것은 아닙니다만, 알게 모르게 군대 자살이 많은 이유가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던 겁니다.^^
붐이 150일 휴가 나왔었다 .. 이 이야기가 그저 휴가일수가 많았다는 이야기로 들리지 않습니다. 휴가를 저정도로 받을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군생활에서 일반인들과는 다른 특혜들을 받았을거라는 추측을 가능케 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붐의 특혜성 휴가 이야기를 들으면서
역시 대한민국 군대라는 곳이 힘없고 빽없는 놈들만 뺑이 치고 오는데구나
하면서 역대 우리기억속에 병역비리로 연루되었던 정치인들이나, 연예인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을 겁니다.
붐이 정상적으로 군대를 제대했다고는 하지만, 결국 붐도 그동안의 비정상적으로 군대를 회피하거나 편법적인 사람들과 한 이미지로 묶여져 버린 셈이라는 것이죠
곧이 곧대로 군생활 한 미련한 대한민국 힘없는 남자들에게 상당히 큰 박탈감을 주는 말로 들릴수 밖에 없습니다.
남자들이 제대하고 나서 한동안 군대이야기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마 헤어진 연인이 한동안 상대방에 대한 감정만으로 몇날 몇일 몇달 몇년을 헤매이는 것과 같은 원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대하면 2년 이라는 시간이 마치 공중에 붕뜬 시간같이 느껴지지만, 몸속에 녹아있는 그 후유증은 생각보다 깊게 녹아있습니다..
공감하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글쓴이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쓸데없다 생각하시면 즈려밟고 가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