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제주도 커뮤니티 카페에 감히 댓글로 남겨본 내용이여유
내용이 길어질것 같아 답글로 남겨볼게유..
며칠전에 감귤농사 관련해서 인건비는 2배가 오른반면 귤값은 그대로라는 글이 올라온걸로 기억해유
사실 농사라는게 어찌보면 그런것 같어유 시기적으로 예를들어보자면 지금은 망고가 적당할것 같은디.
지금은 망고 지으면 대땅 비싸게 팔수 있겠지만, 시간이 흐르고 망고농사가 많아지면 가격은 떨어질수 밖에 없겠지유.
이는 비단 농산물에만 해당하는것 같지가 않아유.. 독점적인 아이디어 상품도 세상에 퍼지고 복사품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순간 독점상태의 가격은 당연히 다운되게 마련이니께유
어떤 농사를 지을것이냐 어떤 품종을 지을것이냐를 결정하기전에 내가 어떤식으로 얼마만큼의 수익을 내야 하느냐를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유..
그리고 그만큼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가능한 나의 능력이 어떤 부분에 더 근접해 있는가를 파악해 봐야 할것 같은디유 그건 이런 관점이여유
결국 농사는 단순하게 엮어보면 두가지 방법으로 성공가능하다고 여겨유.
하나는 규모의 경제에 따른 대규모 물량, 다른 하나는 나만이 구축할수 있는 적정수준의 가격을 받을수 있는 판매망이쥬
몇달전 받은 귀농교육에서도 어찌보면 핵심은 이거였시유
위와 연관되서 이야기를 해보면 내가 농사를 더 기술적으로 잘 지을수 있다하면유, 어떤식으로던 땅을 늘려서 규모의 경제를 가는거이 좋을수 있구유, 내가 농사 자체보다는 인맥도 빵빵하고 마케팅 쪽에 접한한거 같다 싶으면 규모를 줄이고 직거래망 창출과 유지에 집중을 해야한다는 것이쥬..
태안에 있을때, 저와 친구는 후자쪽의 농사를 선택했시유, 따져보건데 밭 3천평 정도 있으면 마늘과 고구마로 둘이서 먹고 살만한 수익이 나올수 있을것 같았시유, 그 판단안에는 온라인 직거래망의 구축이 가능한것이 주된 이유였시유.
고구마 판매를 하다보니 고구마만 20만평 하는 분을 만날수 있었시유, 그분은 직접 농사도 안지어유 사람 써서 포크레인과 롤러로 밭 다듬고 인력관리만 해서 고구마 출하해유, 이런분들한테 무신 마케팅이고 직거래고가 의미가 있겠시유.
태안 기름진 황토밭에서 유행처럼 번지던 알타리 농사도 그래유. 그 사람들 수만평씩 대규모 농사지으면서 일년에 세번 알타리를 하는디 그중에 두번은 갈아엎어유 근디 한번만 가격 적당히 맞으면 일년 농사 땡이라는 거여유..
노지감귤, 올해 노지감귤 가격은 10킬로 한사자당 10,000원 이였네유 제주 오일장 기준으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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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050399
제주 한라봉, 아직 하우스에 있어서 올해 어느정도의 가격이 될지는 모르지만, 노지감귤보다 몇 배 비싼건 다들 아실거여유 |
귤농사를 접근하실때, 이런식으로 접근하셔야 할것 같아유, 한 그루당 수익성이 좋지 않은 근자에 나오고 있는 노지 감귤류는 직거래를 한다손 쳐도 어느정도 규모는 해야 할것이여유 현실적으로 원천 가격대가 적절치 못혀유 하지만 반대로 그루당 수익성이 높은 한라봉이나 천혜향 만감류라고 하던가유? 이런 품목은 평수를 줄이고 직거래망만 창출을 잘혀도 어느정도 쇼부가 쳐질것으로 봐유. 이 직거래망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용어는 다양한 방식으로 구체화 될수 있어유 가장 흔한 오픈마켓 혹은 쇼핑몰 구축부터, 블로그, 카페를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 그리고 체험이나 현장학습을 활용하는 방법등이 있고, 어떤 분은나무자체를 분양 하는 분도 계셔유.
눈앞에 한중FTA가 와있다손 치더라도 제가 보기에 규모의 농사와 직거래망 구축이라는 이 두가지 화두는 역시나 이어질것이라고 봐유
그니께 너무 시류에 판단을 흐릴것이 아니라 먼저 내가 할수 있는것이 무엇인가를 살펴봐야 하고, 그에 적합한 농사방법, 농작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봐유^^
이상이여유.
다 읽고 보니 별것 없고 뻔한 내용인듯 해서 죄송하구먼유. 그래도 혹시 제 눈높이에서 필요하신 분 한분이라도 계시지 않을까해서 부끄러움을 무릎써봐유..
꾸준히 자료 올리는데 힘내라고 손가락 꾸욱 한번 눌러주고 가세요 ^^ 복받으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