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에 대한 단상

알리와 나영이 가장 바람직한 결말은

늘 아침 알리의 사과 기자회견이 다음 메인에 세개이상의 기사를 만들어냈습니다.
나영이 이야기만으로도 화제거리일텐데 알리의 성폭행 고백은 기자들의 좋은 먹잇감이 된셈이지요



댓글들을 훑어보니 알리의 눈물은 진정성이 느껴진 모양이입니다

 

리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그녀가 성폭행 사실을 고백하기전까지는 나영이를 앨범에 이용해먹었다 가사들도 납득하기 어렵다 나영이를 치유하기 위함인지 상처를 더 후벼파기 위함인지 개념이 없다

우리사회에서 성폭행은 가해자에게는 너무나 관대한 처벌을 게다가 술까지 마셨다하면 덕 관대한 처벌을 그리고 피해자들은 죽을때까지 상처를 안고 살아야하며 수사과정에서도 보호받지 못하고 오히려 그럴만 하지 않았는냐 추궁당하기 일쑤입니다

가해자가 처벌당하는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피해자가 시간을 두고 상처를 치유해야하는 것인데 그것은 주위의 시선과 관심입니다. 장애를 가진분들이 가장 힘겨워하는 부분이 장애를 가졌다는 것에 대해 다르게 인식하는 시선 그자체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비장애인들 그리고 성폭행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시선 그아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것입니다

알리가 처음부터 자신의 아픔을 염두해두고 노래를 만든것이라면 알리의 나영이는 조금 비겁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노래를 만들었다는 것은 치유의 과정인데 나영이를 통해 자신은 뒤로 숨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노랫말들이 공감되지 않다가 이해하루있겠다라고 바뀌는 분위기는 이 노래가 나영이만을 위한 노래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불러주는 노랫말이라고 생각되어지기 때문일겁니다.

스스로 이야기하기 심각하게 꺼려졌던이유는 그릇된 사회시스템과 시선들이 이유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나영이에게 나영이가족에게 일언반구 없이 풀어나가려했던것은 그녀의 소통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알리의 이번 노래는 나영이와 그녀 스스로를 위한 노래인듯합니다 그녀말대로 나영이의 이픔을 어루만져주고 싶었다는 말이 그녀의 고백으로 진정성을 느낄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과정이 원만하지 않았고 상업성에 대한 시선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결정적으로 선택권이 없었던 나영이와 나영이 가족의 상처가 남았습니다

사람들은 나영이와 알리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희망하고 알리의 노래도 듣고 싶어합니다 이 모든 걸 가장 원만히 해결할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전 그 방법을 알리와 나영이의 관계맺음에서 찾아보고 싶습니다
서로의 아픔을 가장 잘 이해할수 있는 존재... 치유에 있어 가장 큰 선결조건이 될수 있습니다 나영이만 하더라도 잘 이겨내고 있다지만 너무나 대견스럽다보니 가족들이 걱정할까 스스로의 아픔은 묻어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스런 마음입니다 물론 여러가지 치료를 병행하고 있겠지만이요.

그런차원에서 알리와 나영이의 관계맺음은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나영이입장에서 선태권은 없었더라도 알리에게 악의적 의도가 없다라는 것은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용서할수 있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썩 인연의 시작이 좋다고는 볼수 없지만 서로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살아가면서 가장 가려운 부분을 알아서 긁어줄수 있는 관계맺음 꾸준하고 진정성있는 만남과 소통 즐거운 웃음


알리가 말한 나영이에 대한 마음. 그리고 나영이, 알리가 평생을 극복해야할 씻기어려운 상처..
그 시작이 꽤 돌아왔지만 이번 인연으로부터였으면 합니다


오늘 메인뉴스중에 어떤 개념없는 기자가 성폭행 구형 3년을 두고 중형이라며 호들갑 떠는 기사를 보니 형 편없이 심각한 우리사회의 단면에 심한 우려가 들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네티즌들도 알리에만 기자에만 분노할것이 아니라, 내 주위의 다름에 나는 차별하고 있지 않나 잘못된 시선을 보내고있지는 않나 반성의 시간을 가지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나영이와 알리 둘다 슬기롭게 삶을 잘 설계해나가길 바라고 더이상 불편한 이슈가 나오질 않기를 바래봅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