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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에 대한 단상

이효리 표절 인정.. 만용인가. 정면돌파인가.

오늘 아침 이효리가 뜨겁습니다. 유례없이 가수가 직접 표절사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허나 그 내막을 보면 표절사실을 인정했다기 보다는 인정할수 밖에 없었던 엄청난 규모의 사건인듯 합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몇 소절 정도의 표절이 아닌 아예 원곡자체를 도용했다는 것인데요. 그것도 한두곡이 아니라 의뢰한 6곡중 2곡은 원곡자를 찾은것이고, 남은 4곡도 현재 원곡자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이 논란의 핵심에는 바누스 바큠이라는 작곡가 그룹이 있습니다. 바누스(본명 이재영)라는 작곡가가 속한 이들은 이효리 노래 14곡중 6곡을 앨범에 채웠는데, 현재는 6곡 모두 표절의혹을 받고 있고, 그중에 2곡은 원곡자까지 찾은 상태입니다.  표절이라는 말이 무색할정도로, 원곡을 그대로 베낀 것이기 때문에, 표절이냐 표절이 아니냐에 대한 논란의 여지는 더이상 없을듯 합니다.

이효리가 직접 표절을 인정한 것은 오히려, 이런 내용 때문인것 같습니다. 한두마디 표절 논란은 가수들 사이에서 꾸준히 있어왔지만, 이렇게 조직(?)적으로 작곡가 그룹이 대놓고 원곡을 도용하며, 가수에게 곡을 앨범의 절반정도를 받쳤으니, 이는 결국 표절을 했어요가 아니라 사기를 당했어요가 될수 있겠습니다.

사실상 그간 표절의 논란의 중심에는 싱어송 라이터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머리속에서도 기억에 남는 가수는 룰라의 이상민 정도밖에는. 어쨌든 그동안 표절시비에 휘말렸던 많은 가수들의 경우에도 제작과정에서 맞춰진 노래들을 '부르는' 수준이었음에도, 도덕적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던 것을 상기하면, 이번 이효리의 이런 대응은, 역으로 피해가려는 듯한 느낌입니다.

대중들의 반응은 이렇게 흘러갈듯 합니다.
일반적인 표절논란에서 가수들의 도덕적 이미지 타격을 받았다면, 이번 표절을 넘어선, 사기정도의 스케일의 사건과, 이효리의 정면대응.. 이런과정에 대한 반응은, 화살이 작곡가 들과, 프로듀서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고, 이효리에게는 '이효리는 피해자'다 동정의 시선이 더해질것 같습니다.

아마 이런정황에 더 힘을 실어주는 것은 최근의 외톨이야 까지 논란이 된 김도훈 작곡가에 대한 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이 논란에서도 씨앤블루는 예전 표절논란과다는 다르게, 화살을 정통으로 맞지 않았고, 대중들의 뜨거운 시선은 김도훈이라는 작곡가에게 돌려졌으니까요...

외톨이야 표절논란때의 씨앤블루에게도 아쉬움을 느꼈던 것은, 작곡을 맡지 않았기 때문에 표절논란이 나와는 별개다라는 대응이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인디밴드와 작곡가간의 법정분란이 지속되고 있는데, 해당 노래는 끊임없이 노래되고 있었으니까요.. 결국 이슈는 생산되었고, 노래까지 좋았던데다, 정용화라는 스타플레이어.. 이 세가지 조합은 씨앤블루를 단숨에 가요계 블루칩으로 만들었습니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18&aid=0001991926


이효리의 표절인정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이 쏟아질 겁니다. 이효리가 정말 한국의 색깔있는 여자 솔로로 오래오래 좋은 이미지로 남기위해서 이효리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많은 사건들에 대해서, 좀더 신중하고 책임있는 모습또한 함께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앞으로도 그녀의 당당한 행보를 오래오래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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