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강사님의 열정적인 강의였습니다. 호소짙은 목소리에서 진정 농촌을 생각하는 마음이 뭍어 나온듯 합니다.
금일 수업의 골자는 어찌보면 고객관리라고 아주 단순하게 말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이 고객관리라는 것이 제품 구매후의 고객관리 뿐만아니라
고객 창출 차원의 고객관리까지 포괄적인 내용이었지요..
주로 아이폰과 SNS 중 페이스북을 활용한 지속적인 소통을 강조하셨는데요.
몇번을 강조하셨지만, 그 중요성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만큼
앞으로 도농간 유기적인 소통구조는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1. 새로운 기법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2. 새로운 기법을 취해야겠다고 생각하신다면, 현재의 조건을 제약이라 생각지 마시고, 과감하게 투자를 하세요
3. 방법은 다양하지만, 기본적인 철학이 가장 중요하며, '농심'과 토지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어야 해요!!
1.
컴퓨터도, 100만원에 가까운 핸드폰도, 접근하기 많이 힘들고 두려우시죠? 하지만 뒤짚어 보세요. PC나 스마트폰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트랙터를 몰거나, 삽질하는 것을 가장 어려워하고 두려워할겁니다. 누구던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그런 것들을 극복하고 필요에 의해서 과감하게 도입할 건 도입하고, 배울건 배우고 적용시킬건 적용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고는 남들보다 앞서 나갈수 없습니다. 앞서 나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손 치더라도, 이제 농촌에서는 생존과 결부된 문제입니다.
트랙터를 처음 배우던 기억을 되새겨 보세요.. 그때도 지금과 똑같은 두려움 이었지 않을까요? 새로운 트랙터를 만져야 할 시기라고 생각이 드신다면, 과감하게 핸들을 잡으셔야 합니다.
2.
시작은 어렵지 않습니다. 초기 시스템을 만들어놓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이것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혹은 일주일에 두어번 글 올리고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찍고 하는 것들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세세하게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을 쓴다는 것은 더욱더 어려운 것이지요..
오히려 글을 쓸 시간과 사진을 찍는 시간 이런 시간은 생각보다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내가 의도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효과를 내기 위해서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것은 부단한 연습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온라인에서의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진정성을 보여주는 겁니다. 농사꾼에게 그 진정성이라는 것은 다른게 아닙니다. 그저 우리땅에서 내힘으로 내 땀으로 일궈낸 작품이라는 것을 내 삶속에서 내 신변잡기 적인 이야기들로 내 잠재적인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이야기를 해내는 것이죠.
그것은 일기의 형태일수도, 아니면 한펴의 시형식일수도 ,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가 될수도 있습니다. 꾸준히 거짓없이 소통을 하다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나의 팬들이 하나둘 부지불식간에 생기게 됩니다.
3.
옥션에 물건을 팔때 전화통화를 하면서 가장 많이 물어보던 내용이, 진짜 국산이에요? 진짜 태안산이에요 진짜 농사를 지으시는 분인가요?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한분한분께 편지를 썼었습니다. 지금 농촌의 현실과, 부모님 세대들의 마음, 그리고 앞으로의 농촌의 어려움과, 서로의 관계에 대해서 한장 짜리 편지를 써내려갔었지요.
옥션은 오늘 수업내용에서도 보셨겠지만, 최저가의 승부, 그리고 유료광고의 승부입니다. 그럼에도 옥션 진출 첫해만에 의미있는 성적을 낼수 있었던 것은, 땅과 땀을 믿고 있는 철학과, 그 철학을 바탕으로 일일이 상품평에 댓글을 달아주던 고객과의 소통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결과들이 나옵니다.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 불만족을 표하고 싶은데, '농심' 에 이끌려, 만족을 주시던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농산물이 최고이면 좋겠지만, 최고라고는 할수 없고, 우리의 서비스가 최고이면 좋겠지만, 최고가 될수는 없지만, 우리는 우리의 진정성 어린 물건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고, 오늘 강사님 표현대로, '친구' 와 소통하는 것처럼, 이야기가 이루어지면, 소비자도 엄격하고 냉정한 잣대보다는 관대해지고, 한번더 믿어줄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겁니다.
4. 결론적으로, 온라인이던 오프라인이던, 실질소득의 증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매나 밭때기로 넘기지 않는 이상, 어떻게 고객에게 노출시키고 고객과 소통하며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느냐 입니다. 제가 처음에 농산물 유통을 고민할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관계가 중간중간 끊긴다는 겁니다. 즉 농산물이 한참 출하될때는 지속적으로 구매와 판매로서 관계가 이어지지만, 그것이 끝나고 겨울을 맞이하면, 일시적으로 관계가 끝나게 되고, 소홀해지고 잊혀진다는 것입니다.
그 관계를 유지시키기 위해서, 농한기에 초대행사를 열거나, 여러가지 형태로 고민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나, 온라인을 이용하면, 그런 틈들을 훌륭히 메꿔나갈수 있는 것입니다.
기술적 구축은 쉽습니다. 초반에 토대를 만드는 것은 어렵습니다. 가장 어려운것은, 그 사람들과의 관계를 진정성과 신뢰성을 유지한채 이어나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