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통마늘 부터 유통을 시작했었습니다.
고구마를 주로 가져가기 위해서 예행연습으로 마늘을 시작했더랬지요..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지금도 개선된것이 썩 많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포장비닐도 박스도 뭐하나 갖춰진게 없었습니다.
농사를 주로 해왔기 때문에 어쩌면, 유통에 투자를 한다는 것이 쉬운것은 아니었겠지요
서산 마늘 브랜드를 믿고 시작한 것도 있었지만.
작년 마늘값 폭등과 맞물리면서.
두어달 예상한 물량이
보름도 안되서 동나고 맙니다.
체계도 일머리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상태였기 때문에
그 보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당시에는 달랑 옥션에만 입점해 있었습니다.
옥션을 공부하는 단계였기 때문에 유료광고도 낼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지요..
근데 그런 판매 자체보다 저에게 즐거움을 준것은,
우리 물건을 사주시는 분들과의 소통이었습니다.
자필로 일일이 편지를 써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피드백은 상품평을 통해 고대로 들어왔습니다.
자필로 편지를 써드렸던 것은
80프로가 고마움이요. 아무래도 준비안된 미숙한 부분을 메우려고 했던 부분이 20프로였습니다.
그 마음을 헤아려주셨던 분들이 . 우리 녀석들을 믿고 맛있게 드셔주시면서.
힘들었던 저에게 큰 힘을 주셨더랬지요...
하루 200박스 까지 보내봤던 고구마 유통을 지나
농한기에 소중한 분들과의 소통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진행하고 있는 깐마늘과 볶음땅콩 판매에서도
소통의 즐거움은 여전합니다.
이러한 소통은 즐거움을 넘어, 어찌보면, 이 시대 농사꾼들의 생명줄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문제, 단순한 해법,
농사꾼들은 더 좋은 가격을 찾아 오늘도 고민중
구매하시는 분들은, 믿을 만한 국산 농산물을 찾아 오늘도 고민중,
이 연결고리를 제대로 잇고, 서로에게 즐거운 이득을 줄수 있는 방법은,
지속적이고 진정성 담긴. 즐거운 소통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으로서, 우리 농산물에 한없는 믿음을 던져주시고,
힘을 주시는 분들을 위해 보은할수 있는 길을 땅에서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의 간접적 소통을 넘어서, 직접적이고 얼굴맞대며 소통할수 있는 한층 더 즐거운
소통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땅은 무르익고, 신뢰가 더 굳건해 질수록, 머쓱한 웃음 나누며, 막걸리
한잔 기울일 날이 머지 않았음을 몸이 느끼고 있습니다.^^
농사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