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my GOD" 꺄악
출처 : http://cafe.naver.com/obesityout/12106
사연인즉슨 이렇습니다.
미국에 갔을때, 아는 형은 프로필 사진관을 하고 있었습니다.
멕시코 사람들은 사진찍는 것을 많이도 좋아하고, 특히 젊은 여성 친구들은
자신들의 미를 뽐내기 위해서, 잘찍는 프로필 사진들을 휘젓고 다니곤 하죠..
그 형이 프로필 사진관을 운영하고는 있었지만, 사진에는 거의 초짜였고,
자기 사업도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이것저것 낯선 풍경들에 대해서 적응과 용기가 필요하던 시점이었더랬습니다.
잔뜩 움츠린 어깨로 사진관의 이것저것을 만지고 있던 형에게
전 힘내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엉덩이를 툭툭 쳐줬습니다.
아주 일반적인 상황아니겠습니까?
근데 그와 동시에 사진관 입구에서 당황스런 음성이 울려퍼집니다.
" Oh my god "
소리를 따라간 그 자리에는 어여쁜 멕시코 처자 세사람이
" 우리는 정말 많이도 당황했답니다"
하는 표정으로 우리를 신기한듯이, 그리고 약간은 혐오스러운듯이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저야 영문을 몰랐습니다.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진거야.
뒤도 돌아보고 옆도 돌아봤지만, 그 처자들은 분명 우리를 보고 있었더랬죠.
그제서야 당황스럽게 형이 저에게 떨어지라고 손을 휘이휘이 내젖습니다.
일단, 형은 멕시코말로 쏼라쏼라 그 처자들에게 설명을 하고.
그 처자들은, 무언가 안도했다는 듯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시 웃으며 촬영에 임했습니다. 아직도 맨 앞에 서있던 처자의 얼굴과 표정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처자들이 간 이후에 이유를 알려줬습니다.
'엉덩이를 대준사이.--' 뭐 이런 의미로 통한다는 것이죠..
미국사회가 성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이고, 동성애나 트렌스 젠더등 우리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는 문화들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익숙해진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불편한 시각들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오해나 편견이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무섭고, 그래서 더 그 차이에 대해서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