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About 제주도

제주도 더치커피와 와플 꿈틀 이야기 - 고흥에서 온 자연산 유자차

제주도 더치커피와 와플 꿈틀 이야기 - 고흥에서 온 자연산 유자차


꿈틀은 제주시 구제주 용담동이라는 곳. 올레 17코스가 지나가는 곳, 용두암 뒷골목 제주사대부고 정문에 있는 더치커피와 정통 벨기에 와플을 주 메뉴로 하는 작은 커피숍입니다.^^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과, 앞으로 제주를 찾을 여행객들과 그리고 제주를 오고 싶지만 오지 못하는 현실을 가진 많은 분들과 소통의 연을 맺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꿈틀지기 치아파스의 옆지기는 5남매랍니다.

그중에 유일한 언니 한분.

나머지 4형제중에서 유독 나이차가 좀 나는 막둥이 옆지기라 그런지

언니가 끔직히도 옆지기를 챙깁니다.


옆지기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초등학교 교사가 결혼이야기 오갈 당시 무직이었던

내세울것 없는 한 놈탱이랑 결혼한다고 했을때

형제들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백번 양보해서 아주 쬐끔 좋은 놈 같아 보인다 할지라도

검증조차 되지 않은 백수에게 선뜻 동생을 내주기 얼마나 마음이 안좋았을까요?


꿈틀 오픈 소식을 형제들에게 알렸을때.

아마 형제들은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쉬셨을거에요.

커피숍을 말아먹을지 안말어먹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한량같이 동생에게만 붙어 먹을려고 하는 놈은 아니구나. 

하구요..


옆지기의 형부 그러니까 언니의 남편분이

고향이 장흥이에요. 

장흥옆에 고흥이 유자로 참 유명한 동네죠..


고흥에서 자연산 유자로만 만든 유자차를 보내오셨어요.

것도 한두병이 아니라 무려 12병이나요.



택배아저씨까 낑낑 대고 메고 오시길래.

도대체 저가 뭘까 하고

박스를 열어보니

노오란 먹음직스런 채쳐진 유자들이

꿀병 한가득씩 12개나 들어있네요..


언니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제가 고작 할수 있는건 이런 인사 밖에요. 적어도 아직은요..

보내주신 유자차 잘 활용하겠습니다. 이렇게나 많이 보내주시다니..

얼마나 고생스러우셨을까 생각하니 선뜻 받기가 어렵긴 합니다만.

옆지기와 더 행복하게 사는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하구요..


이번에 청귤청을 담아보니 

이 만큼의 유자청을 담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잘 알고 있어요..

마음 같아서는 한잔에 백만원 이상씩 받고 싶지만.

그럴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꿈틀을 찾아주시는 한분한분께

한스푼 한스푼 담아 드릴때마다 

언니분의 마음을 떠올리며 감사하게 한잔 한잔 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