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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에 대한 단상

유이의 '꿀벅지'는 괜찮고 소녀시대 '떡치는'건 안된다?

소녀시대 성추행 논란이 하루가 멀다하고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제가 포스팅을 하려던 내용은 네이버 웹툰 작가 윤서인의 성추행 이슈였는데 관련글을 검색하다 보니 오늘은 이미 탁재훈의 소녀시대 성추행이 웹을 장악하고 있군요...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기 전에 다시 흐름을 잡아가겠습니다. 언급된 윤서인 작가는 과거에도 소녀시대 팬들의 집중포화를 맞은적이 있는데,  그당시에는 소녀시대에서 얼굴이 알려진 몇명 말고 나머지를 무시했다는 웹툰 내용때문이었습니다.

관련기사 : 스포츠 연예팀 (csnews@csnews.co.kr) 2009-01-24 22:44:11

이런 연유로 윤서인 작가의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시각도 보이고 있습니다.


노림수이던 노림수가 아니던간에, 세간에 이목을 집중시키는데는 성공을 한셈입니다.

근데 이번 소녀시대 웹툰에 등장했던 성추행 내용과 논란에 대해서 의아하게 생각이 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성추행에 대한 인식의 문제인데요.소녀시대 이전에 성추행이냐 아니냐 말이 많았던 유이의 꿀벅지 논란을 그냥 지나칠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꿀벅지.. 란 이런단어를 사전적으로 정의를 내리는 것 조차도 우습긴 합니다만, 대놓고 남자들의 시선에서 꿀같이 달콤할것 같은 허벅지를 지칭한다고 합니다. 태생조차도 불분명한 단어이지만, 이미 정식 매체에서도 쏟아내기 시작한 이 단어에 대해서, 당사자들은 그 의미를 깊게 파고드는 것에 더욱 경계를 하며, 애써 성추행 논란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떡치다.. 란 단어는 다들 아시겠지만, 성관계를 의미하는 비속어적인 표현이죠.. 윤서인이라는 사람이 어떤의도로 그런 장면과 표현을 소재로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작가는 표현력의 부재로 인한 오해의 여지가 있었다라는 정도로 사과하고 있습니다. SM에서는 강력하게 '성추행' 에 대해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구요
 
 
두가지 이슈 모두 성추행적 요소가 있습니다. 한쪽은 도움이 될것 같아 이용해 먹는 형국이구요, 한쪽은 이미지가 안좋아 질까봐 강력대응한다는 것이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꿀벅지'가 '떡치다'보다 사실 덜하지 않은 성추행적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성추행이지 않느냐라는 논란이 있을때, 기획사 및 본인 자신이, 애써 부인하려고 했다는 것이고, 떡치다는 오히려 반대의 양상이라는 겁니다.
전 까놓고 이야기해서 꿀벅지라는 의미를 알았을때, 머리속으로 떠오른 이미지는 남자들이 헤벨레 유이의 허벅지를 핥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단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받아들이는지 이해할수가 없었죠. 당사자도 기획사도 심지어 팬들조차도.. 개인적으로는 소녀시대의 떡치다 저속한 텍스트보다 연상되는 꿀벅지가 더 성추행적 요소가 짙다고 본다는 거죠..

결국 핵심은 실제로 성추행이냐 성추행이 아니냐의 문제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성추행적 요소가 있음은 둘다 분명하더라도, 도움이 될법 하니까 성추행 조차도, 스스로 받아들이는 형국이 되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성상품화 논란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이제는 성추행이라는 직접적인 문제적 요소가, 아무렇지도 않게 돈벌이의 수단으로 이용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기획사에서 중요하시 하는게 그녀들이 당한 성추행으로 인한 성적 수치심일까요? 아니면 성추행 이슈가 이 친구들로 인한 돈벌이 활용에 도움이 될까 안될까 일까요... 결국 이런 질문들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