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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아 2 주절주절

'우리 옴니아 2가 달라졌어요'-파손 액정 교환기

1. 내 새끼 얼굴이 깨져버리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G-alarm 이 신나는 노래를 틀어주며
"어여 일어나게 친구 그리고 어서 산수문제를 풀어 잠에서 깨어나시게" 라고 외쳤지만, mp3 음악만 들려올뿐 산수문제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내가 잠이 덜깼나. 하고 눈을 부비고부비고 다시봐도. 숫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헉 액정이 깨졌습니다."

이제 근 한달로 접어드는 옴니아2 이녀석 사실 구매 3-4일만에 이상징후가 있었으니 왼쪽 상단쯤에
LCD 모니터 데드픽셀과 비슷한, 점하나
가 보였습니다. 어라 이게 뭐지? 흔들어도 움직이지도 않고, 흠. 일단 병원을 가봐야겠다. 마음은 먹었지만, A/S 접수 시간이 여의치 않고, 화면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기 때문에, 조금은 미뤄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이게 하나 두게 늘어나더니, 오늘에서야, 이것이 액정이 갈라진 틈새에서 나온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상단에 배터리 잔량 정도만 보이게 되었습니다.

아 이걸 어쩌나 이걸 어쩌나. 액정수리 비용이 한두푼 드는것도 아닐텐데, 산지 한달정도만에 또 큰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생각에 눈물이 앞을가렸습니다. 일단 검색부터 해보기로 했습니다. 옴니아 2 액정이 약한가? 원래 터치폰은 액정이 일반 핸드폰에 비해 약한건가? 이것저것 찾아보았는데, 딱히 이렇다할 액정파손에 관련된 문제는 찾아볼수가 없었습니다.

하여 어쩔수 없이. 시간을 쪼개, 삼성 디지털 센타를 방문하기에 이릅니다. 위 내용을 차근차근 아픈 감정을 실어 조용히 기사분에게 전달을 해드렸습니다. 기사분께서는 저의 아픔을 함께 하려는듯한 어조로

 "사신지 얼마 되지도 않으신것 같은데, 어쩌신대요?"
이때만해도 아 역시 수리비가 억수로 많이 나오겠구나.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죠. 조용히 물었습니다. 가능한 목소리에 힘을 빼고

"네.. 수.. 수.. 리비가 얼마나 나올까요?"

근데 기적적으로 그 기사님 입에서 나온 말씀은

"수리비라뇨.. 사신지 3-4일만에 초기문제가 발생했는데요. 물론 진작 가지고 오셨다면 더 좋으셨겠지만, 오히려, 불편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하면서 그저 15분정도만 기달려 달라고 하십니다..  그 기다리는 15분은 정말, 맛있는 식당에서 줄을 한참 기달리면서, 행복한 표정으로 내 차례를 기다리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2. 우리 옴니아2 가 달라졌어요

 정말 기분좋게.. 다시 옴니아 2를 받아들고, 이런저런 감사의 말씀 전하고, 차로 돌아오는데, 이거뭔가 이상합니다. 전 현재 아이폰 테마를 적용하고 있는데,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본적으로 아이폰 테마는 제치의 삼성 테마 보다 반응속도가 월등히 좋죠. 근데, 터치를 하다보니. 체감할 정도로, 더 반응이 좋아진겁니다. 어라 이상하다. 하고. 혹시나 해서. 제치의 메인메뉴를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 메인메뉴는 아이폰의 그것과 비교하면, 2-3배는 느린 느낌의 답답함을 선사하던 화면넘김이었는데, 한결 부드러워진겁니다. 
 
우측이 옴니아 2 메인 메뉴 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왼쪽 아이폰 에서 화면전환되는 것과 옴니아 2에서 화면전환되는 차이는 옴이나 2 사용자가 가진 가장 큰 불만중의 하나힙니다.


이게 무엇일까요? 제가 다소 문제가 있는 폰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액정이 약간 바뀐걸까요?

여기서 잠깐 아이폰과 옴니아 2의 터치 방식 차이에 대해서 집고 넘어가야합니다.

아이폰은 정전식 터치 방식으로 이 방식은 인체에 흐르는 미세한 전류를 인식하는 방식입니다. 해서 아이폰은 액정을 강화유리를 채택했습니다. 압력을 가해야 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강화유리가 가능한 것이죠.
다만 이런 방식의 단점은, 손가락 말고는 마땅하게 대체할 만한 터치방식이 없다는 겁니다. 오죽하면, 아이폰 터치폰 대체 용품으로 진주햄이나 천하장사 햄의 끝부분같은 것만이 터치가 가능했으니까요?

출처 : http://blog.naver.com/biareth?Redirect=Log&logNo=110076768334


아이폰 소시지 터치펜 동영상 보기


이에 반해 옴니아 2는 압력을 감지하는 감압식 방식을 사용합니다. 말그대로 압력을 통해 터치를 인식하기 때문에 손가락 이외에도 왠만한 모든 것들로 터치가 가능합니다. 다만 이런 방식은, 미세하게 액정이 눌려야 하기 때문에 강화유리를 채택 할수 가 없습니다.

해서 느낀것이, 전체적으로 바뀐 액정이 조금 얇아 진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같은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만^^;;;

3. 보너스 트랙

 이왕 간김에, window mobile 6.5로의 업데이트 일정에 대해서 여쭤봤습니다. 현재 예정은 2월 초로 잡혀있더군요. 12월 말부터 연기된 일정이 이번에는 제대로 지켜질지는 미지수지만,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니. 또다시 조바심을 내며 기다려 보려 합니다. 아이폰 테마 사용해보니까 확실하게 옴니아2의 답답함은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많은 부분들이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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