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집찾기 삼매경] 중인 안달레 커플은 오늘도 제주 동서남북 사방을 돌고 돌아 꽁꽁 언 몸으로 이제 막 작은 게스트하우스로 복귀했습니다.
너나없이 시골농가를 개조해 올레꾼들의 쉼터로 일구려는 작업들을 바삐하고 있는듯합니다.
이미 300여개의 크고작은 게스트하우스가 제주 명소마다 빼곡히 들어차있다는 말들을 여기저기서 듣고 있지만....
장삿속이 아닌 그야말로 순수한 [소통의 공간]을 꿈꾸는 안달레는 그런 소릴랑 귓등으로도 듣지않고 오늘도 푸른 꿈을 야무지고 꾸고있습니다.
많은것을 갖추진 못했지만 같은 꿈을 일궈나가는 오늘이 참 귀한시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안달레를 만나기 전 저는 내년쯤 부장교사로 한 5년, 교생지도교사랑 스카우트 대장교사로 한 3년 일하면 교감되겠고, 잘하면 장학사쯤 하다가 어찌어찌 교장을 하게될지도 모르겠다 싶은 어찌보면 지지리도 평범하고, 또 부끄럽게도 순전히 나만을 위한 교직생활을 계획하며 살았었는데 ....
지기가 저를 많이 변화시킵니다. [나를 위한 교직생활]이라는 시각에서 [아이들을 위한 교사로 사는 삶]으로 시각을 달리하게 해, 더이상 승진점수를 염두고하는 학교일에서 벗어나게 해줬고, 내가 가진 잔재주들을 기쁘게 맞아주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습니다. 감히 나도 서울을 벗어나 살 수 있다는 용감한 꿈을 꾸게 해줬고...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 많이 변하게 할 수 있을 줄 미쳐 모르고 살았었습니다. 스스로 찾아가는 변화가 대견하고 용하다 싶지만 두렵기도 합니다. 씩씩하게 잘 이끌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혼잣말을 하듯 두서없는 포스팅이 되어버렸습니다. 안달레와 함께하는 이웃여러분이라면 이해해주시겠죠? 헤헤
저희 제주에서 꼭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