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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개콘] 개그콘서트 '애정남' 에서 풀어줬으면 하는 모호한 이야기 몇가지

 
TV를 잘 보지도 않고, TV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TV 시청 자체가 익숙치 않음에도, 간간히 보이거나 들리거나 하는 티비 내용들중에 빠지지 않는 프로 중 하나가 개그콘서트 입니다.

개그콘서트 이젠 장수프로로 불리만 하지요.. 게다가 타 방송사 개그 프로그램이 개그콘서트의 세월동안 무수히 생겼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던 것을 상기하면, 개그콘서트의 가치는 그만큼 실감이 나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개그콘서트가 다른 유사한 코미디 프로그램과 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이유를 개그맨들의 연기에서 찾고 있는데요, 간혹 타방송사 개그 프로그램 중 몇몇 소위 떴다하는 코너를 보면, 역시 연기를 잘하는 개그맨들이 펼쳤던 내용들이었던 것같습니다. 실제 소재가 나쁘지 않고, 공감갈 만한 연출이지만, 개그맨들의 연기력이 떨어지면 그걸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개그맨들이 심심치 않게,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는 모습을 볼수 있는 것도, 기본적인 연기력이 탄탄하게 받쳐줄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듭니다.  상황극을 만들어내고, 몰입해서 상황을 이끌어나가며 관객들 혹은 시청자들과 공감할수 있는 개그가 먹힌다는 것이죠.




 부조화 불편함의 공감 심리술사 최효종이 ( 아직도 기억나는게 '소개팅  바클에 독수리가 딱' 입니다.)소재에 한계가 있었는지 오래가지는 못했지만, 이번 코너의 소재는 충분히 장수할만한 내용과 시청자들과의 소통 유대감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애정남(애매한것을 정해주는 남자)으로 돌아왔습니다.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의 줄임말 애정남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수히 겪게 되는 갈등의 선택적 상황들을 재미있게 묘사하며 객관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독수리가 딱 최효종의 심리술사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애정남'

어제 방송에서는 축의금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결혼식 축의금 얼마를 내야할까 하는 소재로.. 비수기 성수기를 구분하고, 부모님이 내 이름을 알고 계시냐 계시지 않느냐로 그 구분을 확실히 지어줬습니다. 바로 전날 토요일에 사촌형의 결혼식 축의금을 고민하고 있던 저로서도 심히 공감이 가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머리속으로 생각나는 애매한 상황들을 정리해보고, 혹여나 애정남 최효종이 이 글을 보고 명확하게 정리해줄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에서 몇가지를 적어봅니다. 




첫번째, 택시는 어느정도 거리에서 타야지 기사님에게 미안하지 않은걸까요?

가끔 택시를 잡으려다 보면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니 무슨 이정도 거리를 택시를 타나? 기본요금 거리는 택시기사님에게 민폐다 하는 이야기를 간혹 들은 것도 같고, 어떤 분은 기본요금을 잘게 여러번 뛰는 게 낫다 하는 분들도 계시고 어떤분들은 짧은거리 그거 몇번 해봤자, 기름값도 안나온다 하시는분들도 계시구요..
서울살이 적응안되어서, 몇일전, 용산역에서 내려 용산터미널전자상가를 가기위해서 정문으로 나와서 택시를 타고 후문 주차장쪽으로 내려주실때는 흠흠. 참 난감했습니다.--

두번째, 배달음식은 얼마 이상이어야 죄송하지 않게 배달시킬수 있을까요?

2-3년전에는 5-6천원이면 짜장면 이나 짬뽕 두그릇 정도는 되기 때문에 당당하게 배달주문을 할수 있었는데. 지금은 5-6천원 정도의 가격으로 배달을 시켜도 될지 살짝살짝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혼자 주문하는 입장이 되어보면, 참 애매하기 그지 없습니다. 부득이하게 2인분 이상 배달되는 쟁반 짜장이나, 쟁반 짬뽕같은 걸 시켜서, 억지로 쑤셔 넣거나, 남기거나 하기도 했었는데.. 피자 치킨 야식 쪽은 기본적인 가격이 어느정도 되니까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백반 찌개 중화음식류는 전단지를 보면서도, 얼마이상 배달될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거든요

세번째, 카드는 얼마이상이어야 눈치보지 않고 결재할수 있을까요?

카드 결재는 법적으로 정해져 있기는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500원 이상이면 카드 가맹점이 카드결재를 거부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법적으로는 그렇긴 합니다만, 실제 사람 얼굴을 마주대고 소소한 금액에 카드를 내미는 것이 사실 조금은 어색한게 사실입니다. 실제 아고라 같은 곳을 보면, 만원 이하의 결재금액에 대해 카드결재 하는 것에 대해서 사업주 분들과 소비자 분들이 종종 부딪히는 사연을 보기도 봤고, 저또한 그러하기 때문이죠..



소심하다라는 단어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애매해하지 않는 것을 혼자 갈등하고 있다라는 표현으로 대신할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쉽게 결정내리지 못하는 것은, 관계에 대한 고려이기도 하기 때문에 배려라는 단어가 같이 따라갈 법도 하지요..
애매한 상황이 개그소재로 활용되는것... 개그는 그 시대를 반영한다고 하지요.. 그만큼이나 애매한 시대에 살고 있나 봅니다.^^

(첨언.. 애매모호하다라는 말을 쓰지요!!! 애매하다 또는 모호하다라고도 하지요.. 애매하다라는 표현은 제가 알기로 일본식 한자표기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걸 알고 나서는 모호하다라는 표현으로 말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일본에 대해서 절대적 감정선이 개입될수 밖에 없기도 없지만, 이런 나쁘지는 않은 일상어들에 대해서는 어찌해야 할까. 이런 모호함도 존재하는 군요. ㅎㅎ)



간단한 애정남 소개

 

 

 

 

 최효종 이원구   류근지  신종령


애정남이 그동안 정해준 것들
http://you_love_seo.blog.me/10117861384
동동님의 블로그 링크로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