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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일요일 '단비'를 보고 무작정 느낀 3가지


하나. 한지민의 단비인가?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자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카메라 빨이 잘 받는다 할지라도. 너무 한지민 위주로 편집이 된것 같아서 조금은 아쉽습니다. 한지민의 표정과 눈물이 정말 진심어리긴 했지만, 같이 간 안영미가 조금은 안쓰러울 정도 였기에.. 기본적인 방송의 기획의도가 있기 때문에 너무 한지민에게 기대어 희석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한지민의 큰 눈망울에 그 진지한 표정이 그리고 그 눈물이 너무 이쁘긴했습니다.^^)

둘. 이놈의 세상은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걸까요?

돈 700이 없어서 물때문에 죽어갑니다. 물이 없는게 아니라 물 팔'돈'이 없는거죠.. 예전에 초등학교 때 공상과학 만화를 볼때.. 외계인이랑 전쟁을 하죠.. 그때마다 생각한게 있습니다. 로보트 하나 만들때 엄청나게 돈이 많이 들어가겠지만, 그래도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는 지구에서 나는 모든것들이 서로 돈거래 없이 거래되고 로보트 만드는데 힘을 합치겠지?
사실 멀리 잠비아까지 갈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그렇죠.. 어떤 아이들은 돈이 없어서 겨울방학에 먹을 걱정을 해야하는데, 어떤 어른들은 더더더욱 자기 배를 주리지 않은 배를 더 배부르게 만들기 위해서. 쉼없이 누군가의 것을 착취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돈 700이 없어서 나쁜 물을 먹어가며 죽음의 문턱에 내몰린 잠비아의 그들도 안타까웠지만, 정치논리에 희생되어 이 겨울 한끼한끼에 눈물흘려야 할 이땅의 아이들 생각에도 심히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이없어서 교육을 받지 못하고 돈이 없어서 약을 사먹지 못하고 돈이 없어서 물을 마시지 못하는 그런 비인간적인 세상은 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셋. 무한도전이 질타 받았던 외국어에 대한 문제가 제기 되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무한도전이 뉴욕에가서 영어 하나 몰라서 소통에 쩔쩔매는 모습을 심히 부끄러워하는 글들이 많이도 보였습니다. 그럴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단비를 통해서 아프리카 사람들과 소통이 되지 않는 모습들에는 당연스럽게 아무 반응도 없습니다.
왜일까요? 당연히 뉴욕에서는 영어를 배워가야 한다는 생각이, 그리고 아프리카 가서는 소통이 안되더라도 그렇게 부끄러울 일은 아니라는 당연한 생각....
저또한 내심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에 순간 부끄러워 졌습니다... 은연중에 우리는 어떤 부등호 공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일본이나 미국 등 흔히 잘사는 나라들에 대한 사대적 의식과 그리고 피부색이 진해질수록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들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약간의 우월의식들 말입니다.
이런 생각들을 아무런 문제의식없이 그냥 지나 칠수 있는 것일까요?  베트남 처녀들을 물건 달루듯이 판매하듯이 걸려있던 플랜카드가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