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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이래 해고가 전혀 없는 기업!!!


한국생산성본부!!
이름도 생소한 이곳에서 인간성 존중 문화로 생산성 높인 기업들이라는 자료를 내놓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구조조정이라는 단어를 바로 해고로 받아들이기도 하는데,
그것은 우리나라 기업이 얼마나 해고를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창사이래 해고자가 전혀 없는 기업들이 소개가 되었습니다.
화일약품이라는 기업은 창사이래 해고자가 전무하고, 게다가 자사주를 매입해서 직원에 지급했다고 합니다.
동화엔텍역시 창사 이래 구조조정이 한차례도 없었고, 주택 구입 및 전세자금을 무상으로 융자해준다고 하네요..
KD운송그룹의 경우 직원 9000천명이 모두 정규직이고 66세까지 고용을 보장하며 노부모 통장을 만들오 용돈을 입금해주고 생활보조를 해준다합니다.
이영산업기계는 7년 15년 차 근속자에게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시켜주고 특히 협력사 직원에 명절, 휴가 때 특별상여금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가장 쉽게 선택하는 방법이 노동자를 해고하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한가족, 안으로는 언제든 한마디에 자를수 있는 기업의 노리개 이정도로 인식이 되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111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위원의 핵심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법적 해고와 과련이 있습니다.

결국 이따위기업들에게 노동자들의 월급을 올려준다던가 처우를 개선해주는것은, 생산성을 악화시키는 비용에 불과한것인데, 위 기업들이, 노동자들의 삶의 안정을 꾀하면서, 공생의 마인드로 생산성을 높인다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마땅히 본받아야 합니다.

제가 잠깐 대기업 PC유지보수 일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그쪽에서 일을 하다보니, 최상위 보안관련 데이타까지 다룰수 있는 위치였습니다. 회사입장에서는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갖춰놓았다고는 하지만, 맘만 먹으면, 쉽게 중요한 데이타들을 빼돌릴수 있다는 이야기죠. 더 놀라운 것은, PC유지보수가 협력업체라는 것인데 대기업에서는 1인당 300이상의 임금을 책정하지만, 협력업체로 내려오면서 한명이 받는 보수는 반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임금이 지급이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이런 유지보수 인력이 대기업 소속이었지만, 협력업체라는 명목으로 아웃소싱 된 것인데.. 아웃소싱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비용을 줄이자는 건데. 그 비용을 줄인다는 명목하에 대기업의 리스크를 그대로 노출시킨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아마 아웃소싱은 노동파견제로 만연되어 있는데, 협력업체라던지, 하청업체라던지, 특히나 헤드헌팅을 통한 이러한 사례는 수두룩할 겁니다. 어쨌든 그런식으로 고용된 사람들에게 어떻게 애사심을 발휘해서 일을 하라고 할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흔히 자기계발서로 접할수 있는것들이 소위 성공했다는 경영자들의 자서전 계열입니다. 자서전만 읽고 있노라면, 세상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없습니다. 넘치는 공생의 마인드에, 이런 인성이니까 성공할수 밖에 없구나 하는 순진한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기 일쑤이지요..
근데 정작 현장의 노동자들의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진정 그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경영자들은 보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만 보더라도 월급 많이 주고, 복지만 잘해주면 장땡이라 생각하지만, 그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그저 삼성이 월급 많이 주고 복지나 잘해주니까 가능한 오래 버티고 싶을 뿐이지,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애사심 따위 있어도 클리 만무합니다.
결국 그들이 노동자들에게 어떤대우를 하는지는 우리는 반올림만 보더라도 알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노동자들은 그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하찮은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런 시스템에 대해서 돈없는 것이 죄라는 식으로 푸념만 하고 있는 현실을

기업이라는 것은 사회 시스템의 일부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기업이 단순히 영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업의 역할과 사회구성원으로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역할까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고민하는 주체는 경영자 노동자이고, 그들이 실제 진정성을 가지고 기업을 함께 끌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실제로는 생산성을 가장 높일수 있는 수단이 될것입니다. 돈 한푼 아껴보자고, 노동자들을 헌신짝 취급 하지만, 오히려 노동자들을 진심을 다해 가족처럼 대하고, 그들의 삶의 질이 곧 회사의 성장과 함께 한다는 마인드가 가장 비용을 획기적으로줄일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우리나라 대부분의 멍청한 기업들이 깨달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