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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신세경의 뻔뻔함이 아름다웠던 무한도전 하나마나 시즌 3



이번주 무한도전은 하나마나 시즌 3가 지난주에 이어 한주 방송분을 채웠습니다.

4명(?)의 인형 스윗스로우가 대신한 정준하의 '스윗콧소로우',
롤리폴리 패러디 고기빨리로 추석을 평정한 김신영이 박봄으로 분하고 돌아이 컨테스트 출신의 김영춘이 춘드래곤으로 박명수와 결성한 'CG', 
역시나 의리로 다시 뭉친 정재형 정형돈의 원조 '파리돼지앵'.
무릎팍도사에서만 보던 우승민 룰라 고영욱이 10cm 대타로 하하와 힘을 합치고 .
이적 이 아닌 이정과 유재석이 콤비를 이룬 '처진달팽이'
예비신부를 위해 무대에 서겠다는 박현준이 완벽한 싸이의 무대를 선보이며 노홍철과 '철싸'를 이루었고
신세경이 바다를 대신해서 길과 신길로 무대를 채웠습니다.


정준하가 인형 4개를 끙끙대며 춤을 춰대고, 김신영이 다시한번 롤리폴리를 완벽하게 재현해내고, 싸이로 착각될 만큼 완벽하게 싸이로 분한 박효준이 큰 재미를 주었지만, 이번주도 지난주에 이어 신세경이 주인공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세경은 주목받을수 밖에 없는 외모와 복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시작했고, 이어나올 무대들은 마치 신세경을 위한 무대인냥, 그녀의 이야기로 채워지게 합니다. 

추석에 앞서 진행된것 같은 이번 방송은 사전에 사연을 받아서 사연중에 뽑힌 장소를 이동하면서 간이 콘서트를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공연 메인은 두팀이, 그리고 유닛 한팀이 근처에 작은 행사장을 돌고 오는 것인데, 총 7개팀의 무한도전팀이 뺑뺑이 추첨을 통해 지정되었습니다.

정수기 물통에 100원짜리 뽑기 통을 활용한 수동로또..


인천소재의 여중학교를 시작으로 한샘가구 공장, 연평도 해전때 주민들이 머물렀던 찜질방, 안산의 재래시장, . 그리고 군부대로 이어졌습니다.


인천의 산곡여중이라는 곳에서 첫번째 무대를 진행하는 동안, 길과 신세경으로 이루어진 신길은 찜질방으로 유닛 무대를 떠났습니다.

찜질방을 도착하자 찜질방 관계자는 신세경이 지난 연평도 사건 때 이곳 찜질방을 방문해 쌀과 위문품을 지원했다는 인연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당시에 기사를 보면 신세경은 기획사와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방문을 했고, 일반인들이 연예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고 합니다.  ) 사실, 신세경이 그 찜질방 공연을 할 지 안할지도 몰랐던 상황에서 우연이 필연적으로 선행을 행한 자리에 서게 한것 같은 상황에  잔잔한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그녀는 맨발로 찜질방 공연을 하는 열정을 보여줬습니다.


찜질방에 얼마안되는 손님들도 어색해하고 길도 신세경도 반응없는 상황에 어색해 하던 상황에서도 신세경은 침착하게 바다의 부분을 멋지게 소화해냈고, 찜질방 고객관객들로 부터 열열한 응원을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신세경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습니다.
파리돼지앵이 한샘공장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을때, 반도네온을 연주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근데 이 반도네온이 찬합과 주름진 환풍시설을 끼워맞춘 가짜 반도네온인데, 단순히 이걸 들고, 연주하는 척 하는 사람을 찾았던 것이었지요. 근데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신세경은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가 하겠노라고 먼저 말을 합니다. 우스울수도 있었던 가짜 반도네온 연주를 과장을 섞어 현장에서는 눈치챈 사람이 없을정도로, 정말 음악을 타면서 연주흉내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표정도 진지합니다.



정재형 말대로 음악을 이해하면서 주름을 타내고 있습니다. 기다리던 버스안에서는, 그녀의 뻔뻔함에 극찬을 보냅니다.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진지하게 연주를 하는듯한 그녀의 뻔뻔한 연주에 극찬을 보냅니다.


그녀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도도해 보였던 그녀의 이미지는 작은 역할도 최선을 다해서 해내는 호감형의 이미지로 서서히 바뀌어 갔습니다. 이후로 버스안에서 보여줬던 멤버들의 짖굿을수도 있었던 놀이에서도 신세경은 유쾌하게 응해주며, 기다렸다는듯이 솔로 요청에 흥겨운 트로트로 기대에 부응을 합니다.  그녀는 그녀스스로 그녀의 미모와 그녀에 대한 관심을 즐기는 듯 나머지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섞여 나갔습니다.


버스안에서 신세경 찬양(?) 노래를 할때. 자고 있던 정재형이 신세경하면 하이킥 이라는 노래읊조림을 천진난만하게 말합니다. 하이킥으로 시작해서 어느새 송강호와 주연자리를 함께 하고 있는 그녀의 행보가 이번 무한도전 출연을 계기로 더 탄력을 받으리라 생각됩니다. 영화 개봉이전에 촬영되었으리라 생각되는 이번 무한도전 방송이 좀더 일찍 방송되었더라면 흥행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날이 어둑해지며 마지막 무대인 군부대에 도착을 합니다. 신세경을 본 군인들은 막말로 반미쳐갔습니다. 다음주를 예고하면서, 신세경이 무대에 설지 안설지 모르겠지만, 아마 신세경이 무대에 서지 않는다면, 군인들이 버스를 뒤짚어 놓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무한도전은 늘 게스트를 초대할때 겸손한 자세로 "어떻게 대스타가 우리같은 프로에"  이런식의 반응이지만, 실제 국내 어떤 예능보다도 많은 대스타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생각나는 사람만 김태희 조인성, 앙리, 김연아, 소지섭에 신세경까지....

중요한 것은 무한도전을 거치면서 이 대스타들은 새롭게 무한도전표 호감형 이미지를 한커풀 쓰고 나간다는 것입니다. 무한도전 자체가 지니는 호감형 이미지와 김태호 PD와 유재석 콤비가 빚어내고 뒤에서 나머지 멤버들이 희생하며 받쳐주는 주인공 살리기가 여느 프로그램들이 찬양일색으로 스타를 바라보는 시각과는 다른 신선하고 소탈한 모습들을 보여주기 때문일겁니다.^^

청순한 미모와 약간의 미스테리한 눈빛이 전부로 느껴졌던 신세경이 오늘 보여줬던 소탈한 모습으로 대중들의 가슴에 자리잡아가면서 호감형의 이미지로 롱런할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무한도전 forever^^ 스리슬쩍 추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