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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에 대한 단상

나는 어느 계층에 살고 있나!!!




오늘쯤에 안철수원장이 선거지원을 할수 밖에 없을것이라는 포스팅을 하려고 했습니다.!! 물론 판세에 따른 예정된 수순이기도 했겠지만, 도를 넘은 네거티브에 검찰까지 아름다운재단에 대한 발빠른 수사대응이 맞물려, 안철수 원장을 가만있게 하지 못한다는 내용으로 말이지요.


그런데 이미 안철수 원장의 선거 지원에 대한 내용이 방송을 통해 나오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안철수 원장을 한번 돌이켜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정치에는 전혀 뜻을 표명하지 않던 그가 갑작스런 서울시장 출마 결정과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 결정 그리고 지금의 선거지원단계까지.!!! 누가 그를 냄새나는 정치판으로 끌어들이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지요.



제가 미디어를 통해서 안철수 원장을 몇번 접할때마다, 늘 입에 달고 있던 말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대한민국 사회는 벤처정신이 사라진지 오래다.

벤처라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더 높은데 이 사회는 한번의 실패를 돌이키기에는 너무나 현실이 버겁다.

이명박 정권 이후에 세계 IT 순위에서 줄곧 흘러내리더니, 연이은 대형 해킹 사고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IT는 뒷걸음질 쳐왔습니다. 정권 초기에 고귀하신 이명박 대통령 각하께서, 닌텐도 를 보며 우리나라에서는 왜 이런것 못만드냐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삽질에 투자를 하신것을 보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인듯 보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것은, IT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도전 그 자체가 목숨을 건 일이 된 사회적 안정망 부실에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도전, 투자, 사업에 실패한 이후에 우리나라에서의 삶을 한번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연히 결과에 대해 스스로가 책임질 부분은 당연히 책임져야 겠지만, 도저히 기본적인 삶을 살아갈수 있는 방법이 없게 됩니다.!!!

두번째는 기득권층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공동체 의식의 강조였습니다.!!!..

우리나라 만큼 부자가 더 욕심 내는 나라가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99평 가진 사람이 1평 가진 사람 땅이 욕심난다고, 90프로 사람들의 삶은 죽던지 살던지, 대롱대롱 매달리던지 신경쓰지 않고, 10프로만이 배가 터지도록 꾸역꾸역 삼키고 또 삼키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에 대한 이슈는 도대체 얼마나 오래된 이야기이며, 기업들의 사회적 환원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파이 키우기가 먼저라고 생각해야 한단 말입니까... 스스로도 기업을 운영해 보면서, 대한민국 사회의 권력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더더욱 바꿀수 있는것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을 겁니다.



70만원 월급쟁이 중국집 배달부의 아름다운 기부에 감동을 받고 있는 사회입니다.!!! 수천억원 몇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그것을 지키기 위한 욕심만으로 투기를 일삼고, 기업을 세습하고, 정언경 유착하며, 법망에 걸리는 것 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기득권 세력들에 대해서 분노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안철수 원장의 출마는 이런 분노를 참지 못한것에 대한 결과였으며, 그에 대한 폭발적인 지지는 이데올로기를 떠나, 순수하게 이런 기득권에 대항하고 싶어했던 민초들의 분노의 결과라고 볼수 있습니다.!!!!
5프로에 불과했던 박원순 후보가 박빙을 이룰수 있었던 것 또한 안철수 원장에 대한 바램이  박원순 후보에게 그대로 이식된 결과이며, 또다시 안철수 원장을 일찌감치 선거판으로 불러들인것도, 구태의연한 기득권의 선거판세에 대한 염증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래와 같은 기형적 계층구조에서 난 지금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책할 필요없습니다. 삶의 빈곤을 아이양육에 허덕이는 나의 모습을 개인의 탓으로 돌릴 필요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90프로는 저 아래.. 저 어딘가에서 같은 아픔을 함께 하며 살고 있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밝혔듯이, 자기 스스로 상위 10프로에 있으면서 하위90프로를 대변하는듯한 후보를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하위90프로에 있으면서 상위10프로를 위한 정책을 펼칠듯한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크게 벌어진 삶의 격차를 얇은 봉 하나 잡고 낑낑대고 올라가면 상위 10프로에 올라갈것 같은 멍청한 환상에 빠져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정치에 염증을 느끼며, 무관심해지고, 무심하게 표를 던지는 것은 누가 원하는 것이겠습니까?
정치에 무관심한 사회일수록 기득권은 살판 나는 세상임을 알아야 할것입니다.!!!

10 26 서울시장 선거는 얼마남지 않은 총선 대선의 전초전 역할을 띄고 있습니다.!!! 서울시장의 정체성이 아닌, 앞으로 4-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정체성이 먼저 가려지는 자리라고 할수 있습니다.!!!

한사람은 부자들의 세금을 감면하고, 아이들의 밥대신 전시성 행사에 돈을 더 투자하며, 노동자의 삶보다는 기업의 삶에 초점을 두는 그런 정당의 출신이며
한사람은 충분히 대한민국 기득권의 삶을 살수 있었지만, 그것을 포기하고 평생을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 사회가 나눔의 사회가 될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살아온 사람입니다.

이제 결정을 내리고 자랑스럽게 변화의 시작에 서야 합니다.!!!
아 화가난다. 도대체 꼴도 보기 싫다. 왜 내 삶은 이리도 퍽퍽한가 살수가 없다!!!! 
분노하고 있다면!!! 투표해야 합니다.!!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