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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천하무적 야구단' 덕분에 '남북통일' 되나요? 드디어 나온 '도루저지'

'삼자범퇴', '병살타', '도루저지'
이제 3가지를 모두 해냈습니다.
'김C'가 절대 불가능할거라 했던 '3가지' 말이죠..
'삼자범퇴'와 '병살타'는 일찌감치 나왔었습니다. 사실 병살타 같은 경우는 이하늘이 처음으로 기록했는데, 약간의 운이 작용도 했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나왔다고 봐야죠..

천하무적 야구단 불가능 3가지 삼자범퇴, 더블 플레이, 도루저지


가장 힘들었던 도루저지..야구를 조금 알고, 해보신 분들이라면 포수가 '도루저지'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다들 아실겁니다. 보통 프로야구에서도 포수들의 도루 저지율은 3-40 프로면 상위급 수준입니다.
게다가 프로에서는 투수의 퀵모션과 구속이 빠르기 때문에 포수의 도루 저지가 조금더 쉬울수도 있습니다.

임창정의 퀵모션과 구속은 보아왔던 바와 같습니다. 게다가 일반인의 어깨로 앉아있던 상태에서 2루까지 다이렉트로 던진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함으로 인해서, 김 C 감독은 원바운드로 정확도를 키울것을 처음부터 요구하였습니다. 팀에서 가장 성실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현배는 얼핏보기에도 많이 노력한 흔적들이 보였고, 결국에는 도루저지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현배의 도루저지


개인적으로 이번주 천하무적 야구단은 다소 밋밋한 느낌이었습니다. 양준혁 선수를 좋아하긴 하지만 천하무적 야구단을 통해서 보고 싶은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겨울로 들어서는 문턱에 선수들 보호차원에서 경기가 이루어졌을까 하는 마음으로 보게된 농협과의 경기에서 .. 기대하지 않은 보너스를 받은 느낌이랄까.. 이현배, 그리고 김C의 기쁨, 그리고 허준의 오버섞인 액션만큼이나 흥분된 상태에서 천하무적 야구단의 첫 '도루저지'를 감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역시 천하무적 야구단의 묘미는 승패 자체 보다는 그과정에 있는 것같습니다. 이제는 프로스포츠에만 시청적응이 되다보니, 아마츄어의 그 순수한 열정 자체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인것 같습니다.

제주에서의 콜드패에서의 그들의 눈물은 그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 진정성이 어떠한지를 충분히 보여준듯 보입니다. 양준혁 선수도 그러했고, 인간극장을 통해서 김C 또한 그렇게 말합니다.

'야구를 즐기라고'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방송은 그 시도 자체로 미덕이 될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강요가 된다면, 프로그램 자체의 정체성이 위태로워 질지도 모릅니다. 야구를 통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을 직접 전달하는 행위 자체는 너무나 흐믓하고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다른 예능들의 그것을 따라가기 위한 큰 고민 없는 단순 퍼포먼스라면, 어느순간에 분명 실망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미 대중들과 꽤나 기특하리만큼 현장에서 소통하고 있는 방송이니 만큼 그 소통의 진정성이 단순 보여주기식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지속적인 더불수 있는 삶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