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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나무' 가 명품드라마가 될수 밖에 없는 이유



'뿌리깊은 나무' 가 명품드라마가 될수 밖에 없는 이유
뿌나에 명품조연있다.

뿌리깊은 나무의 대박조짐이 보입니다. 연일 쏟아지는 블로거분들의 포스팅과 관련 뉴스가 이를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공주의 남자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또하나의 웰메이드 사극을 볼수 있는 기쁨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막장과 트렌디 드라마류에 지친 시청자들로서는 사극 자체가 가뭄에 단비인데다가 기대이상의 모습들을 보여주니. 즐거울수 밖에요...

뿌리깊은 나무는 이웃 블로거분들의 포스팅만 보아오다가 무심결에 채널을 돌리다가 잠시잠깐 눈을 빼앗긴것이 시간가는줄 모르고 한편을 끝내고야 말았습니다.


명불허전, 한석규의 깊이있는 연기에 장혁의 오버스러운듯 성의있는 연기.. 실어증에 걸린 신세경의 모나지 않은 주연들이 호연이 돋보였던 가운데.
저를 사로잡은 것은 어느 장면을 비춰도 낯이 익은 명품 조연들의 모습이었습니다.
한석규, 송중기, 장혁, 신세경으로도 모잘라서, 시청자들에게 큰 반가움을 선사할 명품 조연들을 한자리에 모여놨다는 것 자체로, 뿌리 깊은 나무 이 사극이 캐스팅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보여줍니다.

명품 조연들이 펼쳐내는 명품 연기는 연출자가 채 입혀내지 못했던 캐릭터의 색깔을 입혀내고, 극의 개연성을 높여주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극에 몰입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우리가 사실 조연이라는 타이틀 앞에 명품이라는 수식어를 달아준 몇몇 인물들은, 그 자신을 먼저 빛나게 보이기 보다는 스스로를 가리운채 극과 주연을 빛내고 그 빛의 반사를 통해서 뒤늦게 조명을 받게 됩니다. 우리가 명품조연들에 더한 감동을 받는 이유는 숨은 조력자의 희생정신이 빛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면에서 한자리에서 보기 힘들정도의 이런 조연들의 연기를 본다는 것은 뿌리깊은 나무가 주는 또다른 즐거움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윤제문 가리온

 


이제 조연이라고 하기엔 주연 작품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단독 주연을 맡았던 이웃집 남자에서의 윤제문은
김희애가 왜 그에게 사인을 요청했을지를 알게 할 궁극의 연기력을 선보입니다.

반촌출신으로, 이도의 소고기를 대는 백정이자 형사사건의 검안 담당. 어린 시절은 반촌에 살아서 유생들과의 친분도 두터웠고, 청년시절에 노비신분을 비관하여 중국으로 요동으로 떠돌며 고기장사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음.

이방지 우현


이분을 처음 접한 작품은 기억에 임창정 주연의 시실리2km 였습니다. 영화를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뭔가 모자란듯한 보스의 친척으로 출현한 우현이라는 배우는 적은 비중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이후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 복면자객으로 또다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또다시 등장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올드미스다이어리의 코믹한 이미지가 있었음에도, 조선제1검으로 잠시 스쳐지나간 장면만으로 존재감을 강하게 심어주고 있습니다.

북방시절, 채윤의 무술수승. 무휼에게는 같은 스승 아래에서 무술을 배운 사형이자 영원 한 라이벌 관계 무휼이 입신양명의 길을 택한 반면, 이방지는 음지에서 후진양성에 힘써옴.

이신적 안석환


드라마, 영화, 연극 두루두루 그의 얼굴은 쉬이 보입니다. 많이 보이는 만큼 질릴만도 한데, 그의 눈빛은 쉬이 질리지 않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세기말의 영상이 기억에 남습니다.

좌의정으로 의금부 도제조를 겸직하고 있는 궁의 실세, 무엇보다 자신의 '利'가 최우선의 인물

조말생 이재용


같은 이름으로 검색하면 삼성의 태생이 특혜였던 어떤 인물에 밀려 뒤늦게 검색되는, 연기력 하나로 이름을 여기까지 끌어올린 분입니다. 대표작을 꼽는다는게 무의미할 정도입니다.

태종 때 왕의 비서실장과 같은 지신사(도승지)역임. 현재 승록대부(종1품 문관의 관등) 태종 이방원의 심복. 밀본에 대해 누구보다 방대한 정보를 갖고 있으며, 그 정보를 바탕으로 밀본의 실체에 접근해감.

정인지 박혁권


2010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부문 남자연기상을 수상하셨네요^^ 장혁과 의뢰인에서 이미 호흡을 맞추었고, 아래 소개드릴 윤제문님의 영화였던 이웃집 남자에 우정출연 하였습니다.

집현전 학사출신으로 현재 지중추원사 이도의 비밀조직의 우두머리격. 태종 때에 이미 벼슬을 지내고 있다가, 이도의 집권초기, 집현전이 만들어진 후 8년간 집현전에서 재직했다.

한가놈 조희봉


네이버 프로필 사진인데 한 3점 4초 이병헌인것 같습니다. ㅎㅎ
블라인드에서 비중있는 조연 형사역을 능청스럽게 자기옷으로 소화를 해주었습니다. 추노의 끝봉이 역으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였지요

몰락양반, 번번이 과거에 낙방하자, 고향으로 돌아갈 면목이 없어, 반촌, 연두네 주막에 눌러앉은 식객. 지방 어느곳의 양반출신이라고는 하나, 반촌 사람 모두들, 앞에서는 한씨, 없을때는 한가놈이라 멸시함. 한심한 퇴물 양반의 모습을 띄고 있지만, 정체가 의심되는 인물임.

SBS 설명에도 이 한가놈의 정체는 의심스럽다고 묘사되고 있는데,  이 한가놈이 한명희 일수도 있다는 설이 있습니다.!!!

조진웅 무휼


어딘가 낯익은 얼굴이다 했는데 선뜻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찾아보고 무릎을 딱 쳤는데, 인상깊은 배역들이었음에도 바로 생각나지 못했던 이유는 그의 배역 소화력이 너무나 출중했기 때문이라 생각듭니다. 몇장의 사진을 비교 해봐도, 같은 사람이긴 한데 심한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살도 많이 빠졌네요.
아 그러고보니 이번 고지전에서 중대장도 이분이군요.. 저로서는 도대체 같은 인물이라고는.--

이도의 호위무관, 조선 제일검, 타고난 무예의 기재로 젊은 시절, 북방의 전장에서 이방원에게 발탁되어 활약하다가 이방원의 명으로 이젠 이도를 섬기게 됨



<사족>

주연 조연, 할것없이 진중한 연기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역시 빼놓을수 없는게 한석규의 연기입니다.
사실 이 작품 전까지 한석규는 상당히 불편한 이미지로 남아있었습니다. 한석규의 여러작품들이 있지만, 제 머리속에서는 구타유발자의 한석규가 너무 뿌리깊게 남아있었습니다. 좋은 작품이긴 했지만, 보기에 쉬운 작품이 아니었고, 상당히 불편한 기억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런 불편한 작품에 연기잘하는 한석규가 녹아드니, 역시나 불편한 존재로 각인 되어있었지요..

이후에 다른 작품들도 있었지만, 이층집 악당에서 다시 비슷한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여전히 남아있었는데 그 불편함이 아본  세종대왕역으로 풀어지는듯 합니다.!!

극초반 세종대왕의 욕으로 이슈가 되었었는데. 욕도 욕이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다가온것은 민초를 위한 임금의 눈물이었습니다.

한석규의 연기가 진국이어서 더 배가되기도 했지만, 송중기 때부터, 네가 내가 살린 첫 백성이니라. 하면서 흘리던 눈물 그리고 한석규로 넘어와서, 과거의 죄책감에 흘리던 눈물 을 보면서,

지금 닥친 우리의 현실에서, 과연 진심으로 대한민국 민중들을 위해 눈물을 흘려줄 서울시장, 나아가 국회의원 대통령은 누구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귀족 사대부양반 출신으로 그들의 권력과 곳간채우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인물을 만날수도 있고,
진심으로 민초들을 위해 눈물을 흘릴수 있는 진정성 있는 인물을 만날수도 있을것입니다.

1억이 넘는 피부관리를 받으며 서민들의 삶을 위할수 있다는 후보가 있는 반면
대한민국 10프로 기득권의 세상으로 발을 디딜수 있는 기회를 던져버리고 반평생 기부만을 하며 민초들의 삶을 고민한
후보가 있습니다.!!

선택의 우리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