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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에 대한 단상

강호동의 긍정적 변화를 꿈꾸며


호동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뉴스 갯수로만 보자면 어느정도 잠잠해진 듯도 하나,블로그 매체들을 통한 논란의 재생산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 제 글처럼 말이죠..

'강호동'이라는 이름으로 포탈에서 검색하면, 수많은 블로거들의 글들이 보입니다.관심은 추천수와 방문자수로 그대로 보여지는데요..대부분의 글들이 옹호와, 비판으로 나뉘어 지는 반면에 댓글을 통해서는 정리되지 않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글들은 수만명의 방문자수와 최소 6천건 이상의 추천수를 받은 이번 강호동 논란의 중심에 있는 블로그 글들입니다. 제목만 봐도 강호동에 대해 어떤식으로 논조가 흘러갈지 감이 금방 옵니다.

강호동에 대한 다양한 시선들을 접하면서 개인적으로나마 이 시선들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건설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주관적인 시각으로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불필요한 오해들이 존재하고 그로인해서 비생산적인 비난들이 오가고 있는것을 쉽게 목격할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일반 대중들은 강호동에 대해서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당연히 저란 사람이 대중들을 대표할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존재하는 여러 시각들을 제 관점으로 네가지 정도로 추려보고 정리를 하면서 중요한 무언가 빠진것 같은 느낌을 채워보려합니다.

 

첫째, 강호동이 ‘탈세’ 라는 불법행위를 했다고 알고 있는 사람

둘째, 강호동이 ‘탈세’ 라는 불법행위를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는 사람

셋째, 강호동이 ‘탈세’ 라는 불법행위를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도가 지나친 비판을 한다며 강호동을 응원해주는 사람

넷째, 강호동의 '탈세‘의 진위여부와는 관계없이 무조건적으로 지지를 보내는 사람

 

저는 두 번째에 가까운 유형입디다.

이미 이번 강호동 논란에 대해 제 의견을 포스팅으로 밝힌바 있습니다. 

2011/09/10 - [이슈에 대한 단상] - ' 강호동 잠정은퇴 선언 ' 최선의 선택인 이유..!!
2011/09/05 - [이슈에 대한 단상] - 강호동이 뼛속까지 사랑받지는 못하는 이유...

제 의견을 다시한번 정리하자면, 이번 사건이 결론적으로 강호동에게 큰 흠집을 낼만한 사안이 아님에도 그에 대한 대중들의 실망이 크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만큼 대한민국에서 영향력이 크다는 것과, 그리고 그의 그간 돈벌이 철학들이 대중들에게 어느정도 삐딱선을 타게 했다는 내용입니다.


첫 번째 유형의 경우, 강호동이 불법행위를 저지른 사람으로 여전히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강호동은 죄인이 되었습니다. 허나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사건이 처음 대두될 무렵, 언론의 무분별한 선정적 기사들이 한몫했다고 볼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들에게 있어 블로그는 우선 강
호동의 행위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인지시켜 줄 필요가 있습니다. 엄연히 불법과실에 의한 추징금은 다르기 때문이죠. 또한 이들 스스로가 글을 읽는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매체들이 보여주는 활자를 무분별하게 흡수만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것인가를 이번 일을 경험삼아 크게 깨달아야 합니다.

두 번째 유형의 경우, 강호동의 행위 자체를 불법이냐 불법이지 않느냐를 나누는데 그리 무게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여러 블로그들의 댓글들과, 그런 시각을 견지했던 제 첫 번째 글의 댓글을 보았을때도 이들은 이미 강호동의 철학에 대해서 안 좋은 시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고, 돈만을 따라가는듯한 그의 행보에 우려와 아쉬움이 섞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그가 도마 위에 오를 단초를 제공해주긴 했지만, 그의 행보를 비춰봤을 때 '언젠간 터질것 같다'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친서민적 이미지와 그의 돈을 향한 행보가 너무 매칭이 안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이 비록 불법은 아닐지라도 국민들에게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려하지 않았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에는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유형의 경우, 강호동을 격려하는 많은 분들이 도가 지나치다고 반응하는데에는 불법이 아니다라는 것이 큰 이유로 나오고있습니다. 결국 선정적 언론플레이에 선정적 블로그 제목에 강호동이 희생되었다고 하는 논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여론이 지금 과연 '강호동의 불법행위의 진위여부만을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한 내용이 별로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그가 이미 만들어놓은 대형마트 광고, 무분별한 프랜차이즈, 종편행등의 이미지가 없었다면 지금 이 문제가 이렇게까지 커졌을까요? 에 대한 의문말입니다.

  이 분들이 강호동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낼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만한 분들이라고 생각하는데 강호동이 정말 전국민적인 사랑을 다시금 받게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그의 명언에 열광할것이 아니라, 그의 화려한 언변만큼 진정성 있게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그의 삶에 대해서 조금은 더 엄한 잣대를 들이대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네 번째 유형의 경우, 강호동에게 있어서는 가장 위험한 적들입니다. 강호동의 안티를 재생산하는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이분들의 무분별한 비난의 댓글들에는 탈세라 하더라도 규모의 이야기를 하고 옆의 누군가와 비교하면서, 강호동만이 왜 화살을 맞아야 하느냐 이야기를 합니다.

  이 사람들이 진정 강호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강호동을 위해 정말 어떤 이야기를 해줘야 할 지 이미 깨달은 강호동 지킴이들이 이들을 먼저 바로 잡아야 할것 같습니다.

이번 논란을 통해서 강호동을 보고 있는 많은 연예인들이 대중들이 어떤 연예인들을 사랑할수 있는지에 대해서 작은 깨달음을 얻을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연예인들을 사랑하는 대중들은 동시에 가장 힘겨운 2011년 현재를 감내하고 있는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이기도 하다는 점을 헤아린다면 그들이 대중들에게 어떤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지 조금이나마 답을 찾을수 있으리라 봅니다.

연예인들, 그들의 영역이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영역이 아니라,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대한민국의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임을. 그리고 그들과 함께 유대하며 진정성으로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말이죠..

강호동의 눈물이 그의 억울함을 진정성있게 보여주고 있다 하더라도 이번 사건은 위태위태하던 강호동이라는 국민적 이미지를 꼭대기에서 무너뜨린 하나의 단초에 불과합니다. 예능에서 보여주던 친서민적 이미지와는 배치되어왔던 그의 돈에 대한 행보는 이미 모래위에 누각으로 언제 무너질지 모를 지경이었던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누각이 완전히 무너져 철거되기 전에 아래 깔린 모래들을 공고히 다지거나, 아예 튼튼하게 돌무더기들로 태풍이 불어도 무너지지 않을 만큼 건실하게 보완 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강호동에 대한 시선들을 정리하고자 하는 포스팅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때,탐진강님의 포스팅을 접했습니다.

저또한 첫 번째 강호동 관련 포스팅에서 우려섞인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연예문제에는 정말 민감하게 반응하고 득달같이 달려들면서, 그이외 사회문제에는 무관심한듯한 저를 포함한 대중들을 보면. 강호동 논란의 확산되는 크기만큼이나 뒤에서 미소짓고 있을 위정자들의 미소의 크기가 커지는것 같아. 걱정된 마음이 앞섰다는 것이죠..

가장 바람직한 것은, 강호동은 강호동대로 정치 사회면은 정치 사회면대로 많은 관심과 건설적인 논의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겠지요..

허나 확실한 것은 두 개의 이슈는 결코 분리된 것이 아니고, 그 안에서 여러 줄기로 얽혀 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큰 그림속에서 각각의 사건들의 본질과 연관성을 바라볼수 있어야 한다는 것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