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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명절 연휴를 쉴수 없게 만드는 다섯가지 스트레스


꽉막히는도로

이번 병절 서울 부산 시간이 7시간 30분 정도로 예측되었습니다. 사진만 봐도 답답함이 밀려오는데, 저 안에 있는 우리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저런 짜증을 안고 시작되는 명절이 즐겁게 마무리된다면 그게 오히려 더 이상해 보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반겨주는 부모님에 피로가 풀리기는 하겠지만, 꽉 막힌 도로에서 남편의 스트레스는 이제 곧 시작될 추석 명절상 차리기 부인의 스트레스로 이어지니, 명절이 진정 즐길수 있는 연休인지 모르겠습니다.

운전은 남자의 몫으로 누가 정해준것은 아닙니다. 여자분들 명절 상차리기 분담에만 목청 높이지 마시구요.. 운전하는 동안의 남편분 표정도 살펴주세요^^ 유쾌한 피드백이 돌아올겁니다.


쏟아지는 질문들


출처 : http://akahone.tistory.com/entry/%EB%AA%85%EC%A0%88%EB%95%8C-%EA%B3%A4%ED%98%B9%EC%8A%A4%EB%9F%AC%EC%9A%B4-%EB%B0%B1%EC%88%98


사회가 어수선해지면서 신종 명절 스트레스가 생겨났습니다. 좋은 곳에 취업해야 하는 것이 지상과제이니, 당연히 학생때부터 성적을 물어보고 시험을 물어보니, 학생들의 명절 스트레스요.. 어렵게 대학졸업해서, 대학문 보다 좁은 취업문을 통과해야 하니. 취업준비생들의 명절 스트레스요.. 등록금 빚 갚느라 허덕이는데, 나이는 들고 돈없어 결혼이 미뤄지니 노총각 노처녀의 명절 스트레스입니다. 이또한 연休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주위의 배려로 쉬는 기간에 진정 쉴수 있게 도와줄수는 있을것 같습니다.

어르신들 1절만 해주세요!! 사실 젊은 친구들 힘든 거.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지 않습니까^^ 당장 해주실수 있는 가장 큰 배려랍니다.^^


정치싸움에서 가족싸움


올 추석 밥상 가장큰 주제는 안철수 vs 박근혜 이야기겠지요.. 전국에서 모이다 보니. 정치적 색깔도 다 제각각일 수밖에 없습니다. 술들어가기전에는 건전할수 있겠으나, 술한잔 들어가고 목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감정이 격앙되고, 말이 안통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밥상 뒤엎어 버립니다.

싸우는 당사자들은, 오히려 술깨고 나면 훌훌 털어버리지만, 싸우는 동안 눈치보기 난동수준의 싸움을 뒤치닥거리 하다보면 주위 일가친척들은, 녹초가 되어버립니다. 몸도 마음도

아무리 내 주장이 옳더라도, 강요하는건 그 자체만으로 폭력입니다.술을 죽이던지 성질을 죽이던지 한가지는 꼭 합시다.^^


쉴틈없는 가사노동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alam0923&logNo=70102341413&parentCategoryNo=41&viewDate=¤tPage=1&listtype=0


명절이 지나면 우리 어머니들은 어깨에 곰 두어마리를 몇일은 이고 살아야 합니다. 그나마 젊은 부부들중에서 가사를 분담하고, 명절상차림도 분담하는 남편이 늘어나는 것이 다행이지만, 여전히 명절에 모이면 남자들은 TV나 고스톱으로 모이고, 여자들은 주방으로 모이는 것이 당연시 되는 가정이 많습니다.

남편의 운전 스트레스와 부인의 상차림 스트레스를 분담하는 지혜를 발휘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스트레스 받는 명절 연휴는 누구도 바라지 않지만, 누구도 선뜻 먼저 손내밀려 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남자분들... 스스로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명절은 여자들의 버티기 기간밖에 되질 않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원래 그런다 생각마시고 여동생이 그녀의 시댁에서 어떻게 취급 받을지를 생각하면서, 내가 가장 먼저 실천할수 있는 모범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댁이 먼저냐 친정이 먼저냐?


몇일전 애정남 최효종이 이 주제에 대한 객관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어서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추석 당일 차례를 지내고 아침 먹고 설거지가 끝나는 순간 출발입니다잉. "
골자는 위 내용인데 사실 여전히 엄격한 유교문화에서는 저만큼만해도 큰 양보이겠지만, 남자인 제가 봐도. 저정도로 여자분들 만족할런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서서히 바꿔나간다는 측면에서 급하지 않게 가야겠지만, 제가 봤을때는 큰 명절을 한번씩 번갈아가며 먼저 갔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각자의 집안 상황에 맞게 배려하면서 맞춰가는것이겠죠^^

오늘 마트를 다녀오며 택시에서 라디오를 듣는데, 명절 스트레스로 이혼을 신청한 부부에게 법원에서 50대 50의 귀책사유를 메기고 서로 위자료 지급은 없는 것으로 판단을 내렸습니다.

실제 이판결은 남편이 무언가 바꾸는 것을 무리하게 아내가 요구하기는 너무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이고,
아내에게 무조건적으로 고생을 감내하라는 것은, 남편이 가정의 평화유지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겠죠
여전히 이런 문제는 여자들이 약자로서의 역할을 감내해왔던 부분입니다. 구조적인 유교적 문화를 일거에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여자들이 바라는건 하마디 따뜻한 위로나 당연시 하는 강요가 아닌 부탁일것입니다.  남자분들 당연한것이 늘 당연한것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두루두루 어느정도 선에서 행복의 평균치를 나누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딸내미 생각하면서, 내가 먼저 변화해야 합니다. ㅎㅎ




요컨데, 무책임하게 단어로 압축하자면, 존중과 배려입니다. 부부문제의 대부분을 보면 사실 이 기본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생기게 됩니다. 너무 도덕교과서 같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내가 먼저 상대방을 존중과 배려하지 않으면, 즐거운 피드백을 받을리 만무합니다. 어느샌가 가장 잘해줘야하고, 대접해줘야 하는 대상을 너무 편하게 생각된다는 핑계로 방치해두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정도 돌아본다면..
짜증나고 스트레스만 받아온 명절이 아주 조금씩이나마 변화할 것입니다. ^^ 
 " 손해보는 느낌이지만 나먼저 변화하자!! "

공감하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이게 무슨 강아지소리냐 말도안된다 하면 엄지손가락으로 때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