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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위대한 탄생2 멘토 윤일상 볼수록 호감인 이유!!!


위대한 탄생2 멘토 윤일상 볼수록 호감인 이유!!!


사실 저에게는 슈스케도 위탄도 방송을 보기 시작한게 올해가 처음입니다. 작년 이맘때쯤에는 열심히 태안에서 호박고구마 장사를 하고 있었더랬죠. 그래서 이승철이니, 김태원이니 다 남의 나라 이야기였답니다. ㅎㅎ

제가 올 들어 다른 살이를 준비하면서 TV를 즐길수 있는 여유가 생겼는데, 슈퍼스타케이를 접하고 위대한 탄생을 접하고 보니 명불허전.!!! 이슈메이커들은 다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위대한 탄생 2와 슈퍼스타케이 3

슈퍼스타케이가 자극적 편집으로 흥미유발에 중점을 두었다면, 위대한 탄생은 멘토제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담백하고 부담없는 카메라웍과 편집을 보여주는 것 같아. 자칫 흥미면에서는 떨어질지는 모르지만 좀더 편안한 상태에서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반면 슈퍼스타케이의 흥분감은 몰입도가 더 나을지는 모르지만, 한장면 한장면 바라보는게 위대한 탄생에 비해 꽤나 흥분된 상태라고나 할까요. ㅎㅎ


어쨌든 두 오디션 프로그램 모두 다른차원에서 좋아했던, 탑밴드라던지 좋은 컨텐츠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것 같은 코리아갓 탈렌드라던지 기획 자체가 허술해 보였던, 배우 오디션등에 비해서, 월등한 지위에 있는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최정훈 멘토 올킬과 이슈메이커들의 무난한 통과

25일 금요일 방송의 결과를 보니 이슈메이커들은 대부분 무난하게 통과를 한것 같습니다. 국민귀염이라고 자막에 일컬어진 최정훈 이 친구 보기에도 너무 실력있는 보컬에 편안한 웃음까지 짓게 만들며 5명 멘토 모두에게 선택을 이끌어내면서, 실시간 검색어 탑 자리까지 차지를 했습니다.

 

엄친딸 엄친아로 통했던 배수정, 에릭 남도 선곡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원더걸스의 Two different tears 를 감정을 잘 살려내면서 위기를 잘 극복한것으로 보입니다.
경연을통해 멘토와 멘티가 확정이 되고, 세자리가 남았는데, 패자부활전 형식으로 탈락했던 모든 출연자들을 두고, 멘티의 자리가 비어있는 세명의 멘토가 마지막으로 지명을 하면서 각 멘토당 4명의 멘티를 채우게 되었습니다.


박정현과 메이건 리 그리고 윤일상의 '아늘'


마지막으로 박정현이 한 참가자를 선택을 하면서 했던 말이 있는데, 이것은 박정현이라서 가능한 멘트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친구를 그렇게까지 염두해 두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이 친구가 떨어지는것을 보니
내 심사기준이 논리적인가?"


하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메이건 리양을 선택하는데, 이 메이건 리양은 이번 미션에서 한팀이었던 장이정이라는 친구를 너무 잘 살려줬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동안 장이정이 보여준 무대가 잘하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미션을 통해 메이건양이 그 부분을 살려주고 메꿔준 느낌이었지요..

아쉽게 탈락했지만, 그녀는 정말 착한 눈물을 보여줬고, 박정현이 마지막으로 메이건 리양을 호명하는 순간 메이건 리양은 폭풍눈물로 화답을 했습니다.

 
 
 
 

이순간이었습니다. 메이건 리 양은 울음속에서 한마디를 던지는데, 저도 보고 있는 순간? 뭔가 의미있는 단어인데.. 한국말인지 영어인지도 알수가 없는 단어였습니다. 게다가 박정현은 제대로 알아들은건지, 못알아들은건지, 대꾸를 했는데, 뭔소린지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사실 크게 중요한 대목은 아니었어요. 근데 순간적으로 스쳐지나가는 무한 궁금증이라고 할까요? ㅎㅎ
그순간을 윤일상이 풀어준겁니다. ㅎㅎㅎ
윤일상이 거리낌없이 물어봤습니다.!!!
메이건 리양 마지막에 뭐라고 한거에요!!
아너요!!!? 아너? 아~~ 어늘~~
영광이라는 표현이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그 발음 그대로를 따라하는 윤일상의 발음은 오늘이라고 들렸는지, 자막은 오늘이라고 읽어주네요. ㅎㅎ

메이건 리 "진짜 아너에요" "열심히 할게요"
박정현 "알아요"
윤일상 " 진짜 그담에 뭐라구요"
메이건리 박정현 이구동성 " 아너요 "
윤일상 " 아 아널(X) "


요즘 부쩍 회화에 대한 갈증이 심해지고, 발음에 대한 문제를 아이폰 시리를 통해서 절실하게 느끼고 있던 터에 윤일상이 수고롭게 확인해준 honor 영어 다섯글자는 너무 고맙게 다가왔습니다. ㅎㅎ


윤일상과 이은미 뮤지션들의 교감에 감탄하다.


여기까지가 어제 금요일 위탄의 내용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실 근데 전 윤일상에 대해서 다른 이야기를 하고싶었습니다.
사실 윤일상이 위대한탄생을 통해서 좀더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온것도 사실이지만, 저에게 있어 그를 좀더 깊이있고, 정말 진중한 뮤지션이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준것은 주중 우연찮게 보게 된 엠넷의 mic라는 프로에서 이은미가 한 이야기 때문입니다.



이은미가 한참 성공대로를 달리다 앨범 두개가 실패하면서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데, 다음 앨범을 준비하면서, 윤일상과의 만남을 가졌다 합니다.!!! 이래저래 음악적으로 둘은 서로 잘통하고, 윤일상이 앨범곡으로 4곡을 이은미에게 주었는데

이은미가 너무 갑작스런 제안을 할수 밖에 없더랍니다.

두곡이 마음에 드는데 한곡의 앞부분과 다른곡의 뒷부분이 합쳐졌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한것이죠.  사실 이은미도 알고 있었습니다. 윤일상이라는 작곡가가 프라이드가 강하고, 음악적 고집이 상당한 사람이었기에 이 제안자체가 너무 실례되는 제안이었을 거라고 회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윤일상이은미에게 화답을 주는데 코드 몇개 고치면 생각보다 좋은 음악이 나올것 같습니다. 하면서..
다시 곡을 해준것이 노래방 18번 이은미를 다시 일어서게 해준 '애인 있어요' 라는 곡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은미의 애인있어요 그리고 헤어지는 중입니다 라는 곡이 윤일상 작곡이라는 사실을 알고 자못 놀라워한것이 얼마 안되었는데, 그 뒤에 이은미와 윤일상간에 이런 역사가 있었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힘든 영역, 뮤지션 들의 영역이라고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그전까지만해도 윤일상은 제 짧은 생각으로는 그저 가벼운 음악만 만들어내는 작곡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 계기를 통해서 윤일상이 작곡한 음악을 주욱 훑어보니.( 슬픈중독자님의 작곡가 윤일상 히트곡 모음

그의 음악세계가 정말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요즘 한참 이슈인 인스턴트 음악만을 공장에서 찍어내는 돈잘 번다는 몇몇 작곡가와는 다른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은미라는 가수에게 지속적으로 맞는 곡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그녀를 연구하고 그녀의 공연에 빠짐없이 참석한다는 이은미의 이야기를 들인, 마치 이문세 이영훈의 관계처럼 음악적 동반자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음악을 잘 즐겨 듣는 편이 아닙니다. 서태지를 좋아하고, 민중가요를 즐겨들었었으며, 김광석을 좋아하고 개인적으로 귀가 즐거워지는 음악들을 즐겨 듣는 편입니다.

 
 
 

윤일상과 이은미의 어떤 음악적 관계를 알게 되니,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라는 것이 음악 자체 가수 자체 눈에 보이지 않는 그보다 더 훨씬 깊음이 있음을 알게되니까 잠깐 즐겨듣고 마는 요즘의 음악과는 다르게 그들의 음악은 좀더 대접을 받아야 하고 대접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은미의 음악보다는 그녀의 무대에 대한 열정만을 좋아하고 있었는데, 이은미의 음악에 푹 빠지게 해준것이
애인있어요 였답니다. 그녀를 다시 일으켜주고, 음악의 진중함에 경의를 표하게 해준..!!!

위대한 탄생에서 마구 윙크를 날려대고 사랑합니다를 남발하는 윤일상 이젠 저에게는 미워할수 없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김경호 김태원 윤일상 이은미 박정현 윤도현 밴드 등등 숱하게 음악을 위해서 한길만을 달려온 그들... 고생한 댓가들이 인스턴트 음악의 홍수속에서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음악들이라면 돈 주고 음원사거나 CD사는거 안 아깝지 않겠습니까^^..

진정성이 인정받고 땀흘려 노력하는 대가가 인정받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 그것을 바라고 있는 사람들의 가장 원초적인 마음이 너무 늦지 않게 그들의 열정을 평가해준듯 하여 한편으로 뿌듯하기 까지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그런 노력들이 그렇지 못했던 상식이 통하지 못했던 많은 틀들을 깨버리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여전히 그 틀들은 공고하며 많은 힘들이 뭉쳐져서 산성같은 틀들을 깨버려야 한다는 당위감.^^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