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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에 대한 단상

이제는 타블로를 감싸주고 챙겨줘야 할때..


지금 방금 MBC 스페셜 - 타블로 스탠퍼드를 가다편이 끝났습니다.

눈물과 속칭 지인드립이라고 하는 감정적 호소에만 그치지 않을까 우려했던 걱정을 말끔하게 씻어주는 내용과 편집이었던 듯 싶습니다.

어차피 논란은 하나였습니다. 학위의 진위여부, 병역이니 표절이니 하는 것들은 논란을 재생산 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던 것이니까요..

그 학위 진위여부의 핵심이었던 성적표를 스탠포드 전산망에서 바로 뽑아 보아 주었고,
성적표 씰에 대한 논란도, 이해하기 쉽게 씻어 주었습니다.
재학당시 학점에 대한 논란도, 현재 스탠포드에 재학중인 한국 학생이 적극적으로 해명해 주었고,
SAT 없이도 개성을 중시하는 스탠포드의 입학문화에 대한것도 말끔하게 해소된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런 전반의 내용을 보고나니 타진요만 알고 타진요의 내용들을 반박하면서 사실들을 검증해간 타진알은 알지 못한채
한쪽만이 객관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포스팅을 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게 여겨집니다.

컵을 컵이라고 해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망연자실해 하던 타블로의 눈물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젠 타진요의 결정이 남은 듯 싶습니다. 그들은 약속한 것이 있습니다. 타블로의 진실이 밝혀질경우 사법처리도 감내하겠다는 내용까지 있습니다. 전제는 그들이 오늘의 방송을 인정해야 겠지만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젠 진정 타블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는 중간의 인터뷰에서 원망조차 할 기력이 없어보였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 의도대로 신중하고 예의있게 움직여 줘야 할것 같습니다.

2부가 기다려집니다. 2부에서는 왜 이런 논란이 있게 되는지에 대한 사회적 배경을 다룰 것으로 보여집니다. 타진요 몇몇이 어떤 고의적 악의성이 보여졌다 하더라도 타블로 논란의 근원전 배경에는 신정아 사태에서 봐왔던, 거대하고 구조적인 비리와 그 비리로서 기저에 깔린 사회적 불신과 상대적 박탈감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죠..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타블로와 그리고 타블로를 의심했던 많은 사람들 또한 기형적인 이 시대 대한민국의 불쌍한 희생양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어려운 방송결정을 통해서 많은 이들을 일깨워준
MBC 스페셜 타블로,스탠포드를 가다 방송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 포스팅은 방송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던 제 자신의 반성도 겸한 포스팅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타블로 힘내주었으면 합니다.. 누구보다도 사회 구조적 문제를 잘 찝어냈던 영리한 그이기에
현재 그의 문제를 슬기롭게 헤쳐나갈수 있을 것이라 믿겠습니다.

첨언 : 혹자는 이번 방송에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제 첫번째 타블로 글에서 밝혔듯이, 개인적으로 의문을 품었던 내용들이 해소된 것이기에 개인적으로 그 해소된 부분에 대한 지금의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는 것임을 불필요하게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