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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에 대한 단상

천안함 스모킹건 ' 1번 ' 에 대한 의혹들.


연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의혹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었고, 결정적 증거라고 알려진 '1번'(기호 1번 아닙니다.)에 대한 의혹입니다.
스모킹건 프로펠러에 1번이라고 파란 매직으로 쓰여진 글자를 국방부에서는 결정적 증거라고 제시를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서는 한글을 쓰는 또다른 국가는 북한밖에는 없을테니까요?


이 결과물이 알려졌을때 결정적 증거라는 것이 손으로 씌여진, 그것도 매직으로 날림으로 쓰여진 글자였다는 사실에 많은 분들이 실소를 금치 못하였었는데, 역시나 이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의혹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1. 고열에 매직이 남아있나?
천안함 1번에 대한 동영상



다음 동영상에서 어떤 분께서 직접 토치를 이용해서 비슷한 재질로 여겨지는 북한재 프로펠러에 매직으로 1번이라고 써놓고 위아래로 열을 가해서 테스트 하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실험조건이 그다지 과학적이지는 못하지만, 기본적인 전제는 이렇습니다. 어뢰라는 것이 엄청난 폭발력으로 터졌고, 직접적인 천안함 침몰원인이 어뢰로 인한 폭발인지, 아니면 그로인한 버블젯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정도의 폭발과 고열에 어떻게 매직으로 쓴 글자가 남아있을수 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전 전문가가 아닙니다. 이 실험에 결정적인 결격사유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2. 스모킹건이 국방부에서 제시한 자료대로 북한의 것이 아니다.

출처 : http://willyloman.wordpress.com/2010/05/24/the-sinking-of-the-cheonan-we-are-being-lied-to/

 영국의 한 기자가, 북한 것이라고 밝혀진 스모킹 건이 자세히 살펴봤더니 북한 것과는 다르다는 것의 내용입니다. 스모킹건이 발견됨으로써, 어뢰라는 것이 확실시 된다고 하였고, 게다가 북한제 스모킹건에 프로펠러에 적힌 1번이라는 한글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강력한 근거가 되었습니다. 고로 이 스모킹건이 북한제가 아닐경우, 북한의 만행이라고 주장했던 가장 핵심적 근거가 사라지는 셈입니다.


 

3. 사진 전문가들의 의혹제기

 

일부 사진 전문가들은 1번이 찍힌 원본 사진을 여러 각도로 분석한 결과 글자 주변이 어뢰의 표면보다 밝게 나와 다른 재질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글자 주변의 색이 유독 밝은 것을 두고, 녹이 슨 표면을 무언가로 닦은 뒤 그 위에 글자를 쓴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4. 조사위원중 한명인 신상철 씨의 발언.

 출처 : http://www.gooddaysports.co.kr/news/?cset=star&bset=view&tot_code=473&code=3533

이날 신상철 씨는 “확대해서 봤는데 1번이라고 쓰여진 부분이 균일하지 못하다”며 “북한이 썼을 때는 매끄러운 표면에 썼을 것인데 바다에서 녹슬면 녹이 파란색 매직 글씨 위로 올라와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녹슨 것 위에다 쓰니까 균일하지 않고 오돌토돌한게 아닌가”라고 주장을 뒷받침했다.

전문적인 식견이 필요없는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판단이겠죠.. 이런내용이 보수적인 언론사에 실렸을때는 댓글들에 빠지지않는 단어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좌파 빨갱이'입니다. 상식적인 판단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기 전에 이념적으로 몰아부치는 그걸 또 이용해먹는 정부와 언론. 사실 천안함 침몰 사건보다 더 무서운것은 그러한 것들이겠죠.

5. 요컨데 처음에 조사단이 꾸려졌을때 가장 우려했던 것은 북한의 소행으로 각을 맞추고 접근하다보면, 모든 상황이 그쪽으로 몰아질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시기적절하게 나온 명확한 증거라는 것들과, 왜인지 모르게 어설픈 타이밍에 나온 생존자들의 증언들이 이를 최소한 심정적으로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자칫 국제적 웃음거리를 넘어서 치명적 분쟁의 여지까지 만들수 있을지 모를 이번 상황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납득할수 있고, 북한이 어쩔수 없이 두손들수 밖에 없는 명확한 정황증거를 제시해줬으면 하는 바램도 함께 담아봅니다.(쩝.--)